[SC리뷰] '그녀는 예뻤다' 애타는 엔딩, 지난주 결방해서 차라리 다행이다

기사입력 2015-10-22 09:38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자꾸 신경이 쓰인다"는 남자와 "더 이상 친구 하지 않겠다"는 남자의 고백, 그리고 들통난 거짓말. MBC '그녀는 예뻤다'의 4각 러브라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1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10회에서는 혜진(황정음)을 향한 마음을 깨닫게 된 성준(박서준), 성준에 대한 마음을 굳힌 혜진, 장난기를 거두고 진심을 고백한 신혁(최시원), 진실을 털어놓을 기회를 놓쳐버린 하리(고준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혜진의 교통사고 해프닝 이후 혜진과 성준의 관계는 미묘하게 달라졌다. 성준은 혜진을 향한 마음을 굳히고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혜진은 그런 성준이 어색하고 불편해 어쩔 줄 몰라했다. 회사 심부름으로 성준의 집에 갔다가 커피를 쏟은 혜진에게 성준은 자신의 옷을 건넸고, 소매를 접어주며 마음을 털어놨다. "신경이 쓰인다"는 담백한 고백에 혜진도, 시청자도 흔들렸다.

성준보다 한 발 늦어버린 신혁은 늦은 만큼 더 큰 걸음으로 혜진에게 다가갔다. 혜진의 예쁜 마음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봤던 신혁은 그동안 짓궂은 장난 속에 진심을 담았지만, 마지막엔 정공법으로 혜진의 마음을 두드렸다. "친구할 생각 없다"는 저돌적인 고백에 신혁과 성준 사이에 놓인 혜진도, 시청자도 딜레마에 빠졌다.

혜진과 하리의 우정은 빛났다. 하리의 거짓말을 알게 된 혜진은 마음 아파하면서도 하리를 믿고 기다렸고, 하리는 그런 혜진에게 미안해하며 사랑 대신 우정을 택했다. 한 남자를 둔 두 여자의 막장 스토리는 이 드라마엔 없다. 여자들의 우정도 쿨하고 멋지다는 걸 혜진과 하리가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하리는 끝내 진실을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당신 누구냐"고 묻는 성준의 차가운 모습. 하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털어놓지 못한 탓에 성준에 대한 마음을 고백할 자격도 잃어버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 1시간. 여심 녹이는 멜로신의 향연에 이어 극을 이끌어온 비밀의 봉인해제로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로 이날 방송이 끝났다. 애간장이 타서 탄식이 절로 나온다. 지난주에 한 번 결방한 것이 차라리 다행인 듯도 싶다. 그러지 않았다면 다음 회차 방송까지 일주일 기다릴 뻔했다. 지금까지 정체를 감춘 혜진의 거짓말로 이야기가 꿰어졌다면, 이제부터는 네 남녀의 거짓 없는 진심에서 새롭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11회가 방송되는 22일은 다행히도 목요일이다.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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