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너목보2'가 '복면가왕'과 '히든싱어'의 인기를 뛰어넘는 음악 예능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예능 트랜드는 요리와 음악으로 양분된다. 요리가 올해부터 새로운 예능 트랜드로 급부상한 콘텐츠라면 음악은 꾸준히 사랑받아온 친근한 콘텐츠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콘텐츠 이니 만큼 방송사와 제작진들은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기만 하는 음악 예능이 아닌, 신선한 아이디어를 더한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CJE&M
이런 예능 트랜드 속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스타들이 복면을 쓰고 오로지 목소리로만 대결을 펼치는 MBC '복면가왕'과 스타와 모창능력자가 붙는 JTBC '히든싱어4'다. 음악 예능의 쌍두마차로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이 가운데 특별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또 다른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tvN·Mnet'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시즌2로 돌아와 음악 예능 전쟁에 합류한다.
'너목보'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노래하는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 쇼다. 음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색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종영된 시즌1 방영 이후 '신선한 포맷'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2일 첫 방송되는 시즌2에는 시즌1에서 활약을 펼쳤던 유세윤, 김범수, 이특이 시즌2에 다시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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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 앞서 서울 중구 AW컨벤션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선영 PD는 '히든싱어' '복면가왕'과의 차별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최근 음악 예능이 진화한다는 기사를봤는데 좀더 재미있는고 변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우리만의 재미 포인트는 음악 프로그램이지만 음치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거다. 음치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 또 그런 무대가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게 가장 다른 점이다"며 "재야에 있던 실력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되기도 했다. 일반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출연해 노래를 할 때 조금은 편안하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다. 경쟁도 없고 평가도 없고 통편집도 없는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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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범수는 쟁쟁한 노래 실력자들의 출연을 예고해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현재 Mnet '슈퍼스타K7'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는 "'슈스케'는 조금 무게감이 있고 프로페셔널한 친구들에게 손을 들어주는데 냉철한 프로그램이고 '너목보'는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며 "'너목보' 출연자가 '슈스케'에 나와도, '슈스케' 출연자가 '너목보' 출연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너목보'에는 '슈스케' 못지 않은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너목보'에 대한 가장 큰 매력을 느꼈던 건 경연 프로그램이 아니고 무거운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훌륭한 스타와 보컬들이 탄생을 하고 재조명을 받은 좋은 창구가 됐다는 점이다. 요새 웃고 즐기고 떠드는 프로그램도 많지만 새로운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특은 역시 "2014년에 포털 사이트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이 우리 '너목보'에서 나얼 씨 모창을 했던 친구의 영상이라더라. 그만큼 시즌1에 큰 사랑을 받고 관심을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더 쟁쟁한 실력자들과 반전이 있다. 집중을 하고 보셔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기대케 했다.
유세윤은 "어제도 녹화를 마쳤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마쳤다. 저희 나름대로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 내리고 있는데,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이라며 "객관적인 평가를 기다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