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그녀는 예뻤다' 급체 전개, 사이다 로맨스 처방이 필요해

최종수정 2015-10-23 08:55

MBC '그녀는 예뻤다' 11회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박서준과 황정음의 로맨스가 또 다시 미뤄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 11회에서는 지성준(박서준)이 민하리(고준희)의 정체를 알게 되고, 마침내 자신이 찾던 첫사랑이 김혜진(황정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로써 성준과 혜진의 본격적인 로맨스가 기대됐지만, 김신혁(최시원)과 하리에 대한 혜진의 죄책감이 사랑의 방해물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성준의 혜진을 향한 끊임없는 고백이 이어졌다. 성준은 혜진의 정체를 알게 된 이후부터 그녀를 향한 마음을 더 이상 감추지 않았다. 성준은 혜진의 집에 직접 찾아가 부모님 앞에서 "발전 가능성 있는 사이"라고 밝히는가하면, 자신을 밀어내는 혜진을 향해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예전에도 너고, 니가 너인 줄 몰랐을 때도 너였고. 지금도 너고, 앞으로도 너야"라며 거침없이 사랑을 고백했다.

혜진도 자신을 붙잡는 신혁을 뒤로하고 성준에게 달려가, 두 사람의 로맨스가 마침내 꽃피는 듯 했다. 하지만 혜진은 끝내 하리와 신혁을 모른 채 하지 못했다. 실연으로 상심한 신혁은 모스트를 그만두기로 결심했고, 성준에게 진실을 고백하기도 전에 정체를 들켜버린 하리 또한 괴로움에 집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혜진은 차마 성준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렇게 두 사람의 로맨스는 다시 뒤로 미뤄졌다. 상처받은 신혁과 하리의 마음이 두 사람 사이의 난관이 됐다. 신혁과 하리 모두가 소중했던 혜진의 입장에서 보면 힘든 일이긴 하겠지만, 이것이 결국 성준의 마음마저 지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는 한 회 였다. 더욱이 주위의 모든 사람을 다 신경쓰는 혜진의 착한 모습이 다소 답답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 돌고 돌아 마침내 만난 성준과 혜진의 사이다 로맨스를 예상했던 시청자들은 고구마 전개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는 그간 성준과 혜진을 향한 하리와 신혁의 가슴앓이를 그리며 네 남녀의 마음을 골고루 표현하려 애썼다. 하지만 실연이라는 상처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나간 두 사람의 극단적인 행동이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 결정적으로 이들의 행동이 혜진과 성준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한편, '그녀는 예뻤다' 11회는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 10회의 17.3%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그녀는 예뻤다'는 이로써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녀는 예뻤다'가 네 사람의 엇갈린 마음으로 꽉 막힌 답답한 전개를 시원하게 해소하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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