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의 레전드급 코믹 명장면이 온 오프라인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특히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을 집필했던 조성희 작가는'그녀는 예뻤다'에서도 숨길 수 없는 예능감을 발산 중. 한 제작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코믹한 장면 중에는 애드리브인 줄 아는 시청자분들도 많지만 의외로 애드리브는 별로 없다"며 "대부분 대본에 있는 장면으로, 작가가 그만큼 대본을 상세하게 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주인공 네 남녀의 본심이 드러나며 달달한 로맨스의 시작이 기대되는 가운데, 막간을 이용해 '그녀는 예뻤다'의 코믹 명장면을 다시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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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혜진은 자신의 빠진 앞니가 보일까 싶어 인중을 최대한 늘리고 입을 가린 뒤 "앞니가 빠진 것 같아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빠진 이빨을 바라보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어찌할 바 모르는 황정음의 표정 연기는 한편의 꽁트를 보는 듯 했다. 그것이 껌이라는 사실을 안 뒤에도 이가 멀쩡한지 보려고 손가락으로 문질러보고 앙다물어 보이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는 일명 '자일리톨 앞니신'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을 배꼽잡게 했다.
그걸 왜 먹어요...'바닷가 미역 시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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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송된 7회에서는 혜진 혜진과 성준이 화보 촬영 장소로 출장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바다를 본 혜진은 신나게 해변을 누비며 시청자들에게까지 상쾌함을 전달했다. 그런 혜진의 모습에 성준도 긴장을 풀고 미소를 지었다. 혜진은 파도에 다가갔다 멀어지며 장난치는가하면, 산책 중인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즐거워했다. 모처럼 둘 만의 시간을 갖게 된 이들의 모습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황정음의 코믹 본능이 예상치 못한 순간 시청자들 공격했다. 혜진은 바닷가에 떠밀려 온 미역을 집어 들고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미역을 한 입 베어물어 시청자를 경악케 했다. 미역인지 다시마인지 모를 그것을 오물오물 씹다가 얼굴을 찡그리며 '퉤 퉤' 뱉어내는 혜진의 모습이 안방극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예상치 못한 코믹 장면의 등장이었기에 그 파장은 더욱 컸다. 네티즌은 "그걸 왜 먹느냐"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배우들도 이 장면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일까. 박서준은 방송 다음날인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라마 촬영을 위해 방문했떤 바닷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바닷가를 누비는 박서준의 모습이 가을 남자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화보를 방불케하는 사진과 함께 박서준은 황정음의 미역신을 암시하는 듯 "미역이 어디있더라"라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장면은 애드리브가 아닌 대본에 실제 있는 장면이어서 더욱 놀랍다.
업어야 산다...'바지 트임 어부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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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김신혁은 김혜진의 신발 밑창이 떨어진 것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될 때까지 신을 수 있냐"며 놀렸다. 한참을 웃던 신혁은 혜진에게 업어주겠다고 제안했다. 혜진은 이를 거부했지만 신혁은 그녀의 앞에 허리를 숙이며 업어주겠다고 때를 부렸다. 이때 과도하게 다리를 구부린 탓에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튿어져 속옷이 노출될 상황이 됐다. 신혁은 "너무 창피하니까 빨리 업혀서 바지 구멍 좀 가려달라"고 말했고, 갑작스러운 상황에 혜진도 어쩔도리 없이 신혁의 등에 업히게 됐다. 만나기만 하면 늘 콩트가 되고마는 신혁과 혜진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던 장면이다.
그럴거면 나나 줘...'지나가는 개 가방 선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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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혁은 사원증 케이스와 가방 크기를 비교하며 생색을 냈지만, 혜진은 과한 선물이 부담스러워 거절했다. 신혁은 혜진이 받지 않으면 버리겠다며 "지나가는 개나 줘야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나가는 강아지에게 가방을 내밀며 "여기 개껌도 넣고 육포도 넣고 뼈다귀도 하나 낳으라. 네 털 색깔이랑 매치가 죽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혁의 행동에 당황한 혜진은 결국 가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혀가 자석인줄...'단무지 투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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