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장윤정의 모친 육흥복 씨는 지난 3일 각 언론사에 딸 장윤정의 좋은 기사를 써줄 것을 부탁하는 호소 메일을 발송한 데 이어 2차 호소 메일을 발송했다. 1차 호소메일에서 육 씨는 자신을 '죄인', '못난 애미'라고 칭하며 자신 때문에 딸 장윤정이 손해를 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장윤정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기자들에게 장윤정을 '효녀' 이미지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며 장윤정의 선행을 강조하는 기사를 크게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딸 장윤정의 행복을 바라던 육 씨의 태도는 이틀 만에 달라졌다. 육씨의 1차 메일에 대해 장윤정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이 "개인적인 일을 언론을 통해 밝힌 것이 아쉽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장윤정과 만남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잘되지 않았고 오히려 경호원이 쌍욕을 하고 장윤정이 경찰해 신고해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윤정이 남동생에게 급여압류통지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직장에 급여압류통지를 한다는 것은 망신을 줘 직장을 잃게 할 목적으로 생각된다"며 장윤정을 '독한 딸년'이라고 표현하고 "죽고싶다"는 과격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효녀'였던 딸이 이틀만에 '독한 딸년'으로 둔갑한 것.
메일에는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있다고 안타까워하던 어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모든 잘못을 딸의 탓으로 돌리는 모진 어미의 모습만이 담겼을 뿐이었다. 그렇게 딸에게 모진 소리를 쏟아내던 육 씨는 아이러니하게 메일에 "윤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는 말을 덧붙여 보는 이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장윤정은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지 않은 가족사로 인해 언론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이 당연히 부담스러울 것. 딸이 이런 부담스러움을 소속사를 통해 표현한 것에 대해 또 다시 모진 소리를 하며 진흙탕 싸움을 시도하는 장윤정의 모친의 행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윤정은 지난 해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모친 및 남동생과 법정 싸움을 벌였다. 해당 과정에서 육 씨는 장윤정에게 "이 나쁜X아. 날 미친X으로 만들어 병원에 넣고 네가 얻어지는 게 과연 뭐가 있을까? 너도 꼭 새끼 낳아서 살아봐라"며 친 어미가 딸에게 하는 이야기라고는 믿기 힘든 독한 소리를 내뱉어 대중을 충격에 몰아넣기도 했다.
그런 힘든 시기를 딛고 장윤정은 아나운서 도경완과 결혼 후 아이까지 출산, 방송을 통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대중 앞에 섰다. 팬들은 겨우 상처를 딛고 일어난 장윤정이 이번 폭로성 메일로 인해 또 다시 상처를 받는 건 아닌지 안타까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