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1주년②] '15분의 마법' 보여준 셰프 어벤져스 10인

최종수정 2015-11-0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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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JTBC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영화 속에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영웅 '어벤져스'가 있다면,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냉장고 속 재료를 구원하는 셰프계의 어벤져스가 있다.

1주년을 맞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국내 정상급 셰프들은 셰프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셰프테이너'의 시대를 이끈 장본인들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요리 실력은 물론 전문 예능인 뺨치는 화려한 화술까진 이들은 '냉장고를 부탁해'를 넘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희망 섭외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떤 스타의 어떤 냉장고가 주어져도 15분 안에 레스토랑에서 나올 법한 훌륭한 요리 한 접시를 내놓는 마법을 보여주는 '셰프계의 어벤져스', '냉부해' 1주년 특집에 총출동하는 10인의 셰프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최현석 샘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홈페이지 캡쳐

'허셰프' 최현석과 '셰프계의 성자' 샘킴

소금 뿌리는 것 하나에도 멋과 허세를 가득담아 '허셰프'라는 별명까지 붙은 최현석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가장 간판 셰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5분이라는 짧은 요리 시간에도 허세스러운 앞치마 묶기, 그윽한 눈빛 쏘기 등을 포기하지 않는 그는 진정한 '예능 맞춤형 셰프'. 항상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매번 고급 레스토랑 메뉴판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예술에 가까운 멋진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도저희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게다가 매번 새로운 방식의 요리법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큰 소리도 잘 내지 않으며 봉사활동을 즐기는 샘킴의 별명은 '셰프계의 성자'다. '성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그의 요리과정은 최현석과 달리 더없이 침착하다. 침착한 요리 과정과 달리 그의 음식은 언제나 맛과 멋을 모두 만족시킨다. 특히 샘킴이 자신의 필사기인 파스타를 선보일 때는 보는 사람의 가슴까지 두근거릴 정도. 파스타로 이연복 셰프의 연승에 처음으로 제동을 걸기도 했다. '강자'에게는 강하지만 '약자' 김풍만 만나면 고전하는 모습은 '냉부해'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다.
미카엘 홍석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이태원 레스토랑의 자존심' 미카엘과 홍석천

이태원의 첫 불가리아 전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미카엘은 '자연주의 셰프'라는 닉네임에 맞게 언제나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건강한 요리를 선보인다. 유난히 남자 게스트의 냉장고를 맡을 때 승률이 좋은 그지만, 배우 뺨치는 외모와 준비된 멘트(?)로 매번 여성 게스트들의 마음을 홀린다. 외국 유명 모델을 연상케하는 외모와 상반되는 구수한 한국식 말장난과 소주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며 '불가리아 사람이 맞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이태원의 외식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홍석천은 '게스트 맞춤 셰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다 긴다하는 셰프들 사이에서 매번 게스트의 취향과 입맛을 정확히 파악한 요리를 선보여 가슴에 가장 많은 승리의 별을 달며 '아무리 음식점을 하고 있다고 해도 연예인이 무슨 요리냐'라고 반신반의했던 사람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였다. 특히 퓨전 요리 대결에서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원일 이연복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홈페이지 캡쳐

'빵 만드는 한식 셰프' 이원일과 '중식 대가' 이연복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식 셰프인 이원일은 독특한 이력답게 한식은 물론 디저트에서도 막강한 실력을 보여준다. 특히 '이원일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초고속 양파 썰기는 볼 때마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어줄 만큼 경쾌하고 시원하다. 또한, 이원일은 음식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여주는 '먹방 셰프'. 셰프들의 음시을 한가득 입에 넣고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의 표정만 봐도 그가 얼마나 음식과 요리를 사랑하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대가'라는 칭호에 걸맞게 첫 출연부터 화려한 중식 요리의 기술을 보여줘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보기만 해도 살벌한 거대한 중식 칼로 단숨에 새우를 으깨거나 채소를 썰어내는 모습은 몇번을 봐도 경이로울 정도의 놀라움을 준다. 서울에 가장 유명한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요리를 만들면서도 레시피를 술술 읊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비법을 그렇게 공개해도 되냐"는 MC들의 걱정에 "에휴 상관없어"라고 말하는 진짜 대인배다.
김풍 박준우
JTBC '냉장고를 부탁해'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야매요리의 대가' 김풍과 '박학다식 털그레' 박준우

아무리 명품 세프들이라도 '편의점 음식' '자취 음식'에서는 김풍을 따라올 순 없다. '야매 요리'의 선두주자인 김풍은 셰프들의 고급 요리 사이에서 당당히 '싼 맛'의 힘을 외친다. 하지만 그가 만드는 요리를 보면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어설픈 요리과정과 어울리지 않는 '반전의 맛'을 가진 멋진 요리로 모두를 놀라게 하고 '셰프계의 성자' 샘킴까지 벌벌 떨게 만든다. '중식 대가' 이연복까지 제압한(서정훈 편)그는 이제 '준 셰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긴장감에 벌벌 떨며 요리를 하던 '털그레' 박준우는 요리를 할 때마다 매번 긴장하는 모습과 달리 아름다운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멋진 요리를 내놓는다. 특히 타르트 가게를 운영했던 했던 그는 특히 디저트 대결에서 강세를 보인다. 또한 식음료 전문 기자이나 푸드 칼럼리스트답게 식재료와 요리에 대해 엄청난 지식을 보여준다. 셰프들이 요리를 선보일 때마다 적당할 때 훌륭한 설명을 곁들이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오세득 이찬오

'뽀로로와 크롱' 오세득과 이찬오

어린이 만화 '뽀롱뽀롱 뽀로로'의 캐릭터인 뽀로로와 크롱을 닮은 오세득과 이찬오는 '만화 캐릭터를 닮았다'는 공통점 말고도 프렌치 셰프라는 또 다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오세득은 첫 출연 당시부터 '냉부해' 신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여유로운 요리 과정을 보여주며 '낭만파 셰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한, '냉부헤'의 간판 셰프 최현석을 들었다 놓는 입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첫 출연부터 최현석을 누르고 승리를 차지하며 '강적'으로 떠올랐다.

독특한 말투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4차원 빅 베이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찬오는 15분이라는 짧은 요리 시간에도 매번 느긋한 태도로 위생 장갑까지 갈아끼는 여유를 보여준다. 가끔은 보는 사람까지 답답하게 만들 정도의 여유를 선보이지만 매번 예술에 가까운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다른 셰프들의 음식을 맛 본 후에는 자신의 요리 만큼이나 환상적인 시식평을 선보이며 '셰프계의 음유시인' '셰프계의 아티스트'라는 닉네임까지 얻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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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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