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프리뷰] '해투' 데프콘, 박명수 빈자리 메꾸기 성공할까

기사입력 2015-12-02 15: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데프콘이 박명수 대타로 나섰다.

박명수는 해외 스케줄로 최근 진행된 KBS2 '해피투게더3'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데프콘이 박명수를 대신해 유재석의 옆자리를 채웠다. 유재석과 함께 장기간 '해피투게더'를 이끌어 온 박명수 대신 데프콘이 과연 빈자리를 제대로 채울 수 있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데프콘은 확실히 예능 대세이긴 하다. '힙합 비둘기'라는 애칭을 얻은 걸 시작으로MBC '무한도전' 게스트로서 활약했다. 이후 '나 혼자 산다'에 고정 멤버로 합류했고 최근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물 오른 예능감을 발산하며 큰 웃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데프콘이 토크쇼 MC 경험은 거의 없다는데 있다. '주간 아이돌' 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진행 경험은 꽤 있지만 '해피투게더' 같은 식의 토크쇼 경험은 풍부하지 않다. 더욱이 박명수의 롤 자체를 소화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박명수는 '버럭'과 '억지'를 담당하고 있다. 게스트나 MC진이 하는 얘기를 트집잡고 성내는 게 주업무다. 그러면서도 시청자의 짜증을 유발하지 않는 선 안에서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그런데 데프콘은 낙천적이고 평화주의적인 성격이다. 다른 게스트들과의 융화는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박명수가 담당했던 '버럭' 재미를 놓치게 될지가 걱정이다.

하지만 데프콘의 적응력과 타고난 입담을 주목해야 할 필요는 있다. 데프콘은 MBC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할 때부터 걸출한 입담을 자랑해 왔다.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사람들에게도 적응할 수 있는 센스는 이미 '1박2일' 등에서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전현무와는 '노혼자 산다' 시절부터 앙숙 케미를 맞춰왔다. 깐족거리기 대장 전현무가 박애주의자 데프콘을 놀리거나 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안겨줬던 것. 이번에도 그런 케미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 역시 자신만만하다. '해피투게더' 측은 데프콘이 "지나가다 편하게 들렀다"라고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내공을 선보인데 이어 "사실 부담스러워 대타를 잘 안한다. 그런데 박명수 대타라길래 충분히 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웃음 장례식 치르신 분 아니냐"고 깨알디스를 퍼붓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고 밝혔다. 또 전현무 조세호와 '대두 트리오'를 결성할 정도로 열정적인 진행을 해 유재석이 "혹시 고정하실 거냐. 박명수 자리는 원래 열심히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만류했다고도 전했다.

'해피투게더3'는 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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