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뉴스 앵커로 깜짝 변신. 강동원 일일 기상캐스터 이은 TV뉴스의 파격적 행보 화제

기사입력 2015-12-11 16:23




세계적인 팝페라테너 임형주(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가 지난 10일 밤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서 뉴스앵커로 깜짝 변신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로부터 큰 화제다.

이날 SBS '나이트라인'의 '초대석'코너에 초대되어 출연한 임형주는 지난 4일 'UN 세계자원봉사자의날 기념식'에서 데뷔 이후 17년의 오랜기간 동안 꾸준하고 성실하게 재능기부와 물질기부를 병행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최연소의 나이(만29세)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며, 한-미 양국의 대통령표창 및 상 모두 수상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수립하게 된 뜻깊은 소식과 함께 만 서른을 앞둔 음악가로서의 소회 등을 진정성있게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인터뷰 말미에 이형근 앵커가 "어릴적 꿈 중 하나가 앵커였다고 들었다"며 이어 "오늘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한 번 만들어 드리고 싶은데, 마지막 뉴스 소식을 임형주 씨가 직접 전해주시면 어떻겠냐"는 특별한 제안을 했고, 임형주는 순간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흔쾌히 수락하며 바로 옆 메인 앵커석으로 자리를 옮겨 이날 마지막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이형근 앵커의 즉흥적 제안에도 마치 뉴스앵커 경험이 여러차례 있었기라도 한듯 특유의 감미롭고 부드러운 음성과 정확한 발음을 바탕으로 여유롭고 매끄러운 뉴스진행을 선보인 임형주는 방송 직후 시청자들과 SNS 등의 네티즌들로부터 "티비를 켰는데, 팝페라가수 임형주가 갑자기 앵커석에서 뉴스를 하고 있어서 깜놀했다~", "임형주! 노래만 잘하는게 아니라 아나운서로서도 재능이 있었다니!! 하나를 잘하면 뭐든 똑소리나게 하는구나!!!", "말하는 목소리도 노래하는 것 같네...ㅋ", "임형주랑 도플갱어인 신인 남자 앵커인 줄 알았다 ㅎㄷㄷ" 등의 호평세례을 받았다.

또한 이날 생방송 스튜디오에 있던 SBS '나이트라인' 스태프들 조차 임형주의 의외의 앵커실력에 다들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배우 강동원이 지난달 4일 기상캐스터 당시 다소 어색하고 쑥스러운 듯한 포즈를 취했던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달리 임형주는 갑작스런 제안에도 마치 준비라도 한 듯 당차고 안정된 뉴스진행을 선보여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그만큼 임형주 본인이 오래전부터 앵커에 대한 꿈을 간직해왔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임형주는 방송직전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 채널고정! 저의 오랜 꿈이자 고이 접어두었던, 현실가능성 0%라고 느꼈던 뉴스앵커로 깜짝 데뷔도 합니다^^; 이형근 SBS 보도국 부국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라는 기쁨 충만한 소감과 함께 스튜디오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요즘 지상파 및 종편 방송사들의 TV뉴스프로그램들이 비언론인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일일 기상캐스터와 뉴스앵커를 맡기는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깜짝이벤트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종편 4사가 개국을 하면서 시청률이 서로 제 살 깎아먹기인 일명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방송시장에서 기존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스타일의 TV뉴스로는 좀처럼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힘들다는 방송사들의 판단도 나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임형주는 3년여만에 전국투어 콘서트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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