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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해도 너무했다.
가장 황당했던 건 역시 대상이다. 관록의 고두심과 대세 김수현이 나란히 트로피를 받았다. 김수현은 "도민준에 이어 '프로듀사'에서 연기 변신을 앞두고 걱정도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고두심은 "배우란 직업으로 43년 동안 생활해왔다. 쉽지 않았다. 연기자들이 여기까지 오는 게 힘들다.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감동의 순간이었어야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그 감정이 전달되진 않았다. 김수현과 고두심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고두심은 '부탁해요, 엄마'에서 신들린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고 김수현은 자신의 존재감 하나로 구멍투성이었던 '프로듀사'의 약점을 메꿨다. 두 사람이 보여준 연기력에 화답하는 의미로라도 대상을 한 명으로 추렸다면 진한 감동이 다가왔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시청자들 역시 '차라리 최우수 연기상을 공동 수상으로 하고 대상을 한명만 주지', '대상까지 공동수상이니 진정성이 떨어진다', '나눠주기 시상식'이라는 등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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