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줄 남짓이었다.
김PD는 '폭풍효자'를 방영하는 후난 위성 TV 총편집장 장뤄보와 협찬사 대표 격인 총경리 등에 이어 4번 째로 무대에 올랐다. 앞서 장뤄보 총편집장이 '대가'로 불리는 김영희 PD와 함께 작업하는 데 대해 존경심과 자부심을 드러낸 터라 김영희 PD의 순서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
한 측근은 "한국 PD와 작가들에게 김영희 PD가 직접 문제를 내서 중국어 시험도 치를 정도. 상금을 꽤 많이 걸었었다"며 "김 PD는 언어라는 것이 그 문화권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와 얼마나 연결됐는 지 잘 안다. 중국 출연자들에게도 중국어로 조금이라도 대화하며 이끄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분이다"며 "'나가수' 중국판을 할 시절부터 통역이 있어도 중국어를 공부했다. 바쁜 일정에도 비행기 안에서 중국어 책을 볼 정도"라고 귀띔했다.
|
그는 중국의 문화와 현재 상황, 시청자들의 취향 등을 철저하게 연구하며, 중국 시청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게 한국 스태프들에게도 중국에서 롱런하는 길이 될 거라 수차례 말했다.
그 결과 최초로 한국 제작진이 직접 제작해서 중국 방송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황샤오밍이라는 중화권 톱스타를 섭외하는 데 성공했으며, 제작발표회에서 보여준 10분 예고 영상은 이미 웃음과 감동, 중국 시청자들의 코드까지 모두 잡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23일 방송을 앞두고 있어 성공에 대해 쉽게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과정은 봤다. 이 정도 노력과 진심이면 13억 대륙의 마음도 사로잡지 않을까.
베이징(중국)=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