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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기대 반 우려 반이다.
SBS 새 월화극 '대박'이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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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런 두 사람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장근석은 기존의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인생 밑바닥을 경험한 타짜로 변신한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보여줬던 방황하는 청춘 정도가 아닌, 본격적인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게 된 셈이다. 여진구는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이미 '믿고보는 여진구 사극'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사극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의 첫 성인 연기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대세'와 '대세'가 만난 만큼 SBS 측의 자신감도 대단하다. 남건PD는 "장근석의 연기에 대한 갈증과 열망이 깊은 인상을 줬다. 여진구는 많은 연기자들이 어려워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포착해내는 천부적 자질을 가졌다. 어떤 연기자보다 진지하고 깊은 눈빛을 가진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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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일정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대박'은 2월 초 촬영에 돌입한다. 그러나 정작 방송은 3월이다. 아무리 남건PD가 '가면' 등 스피드하고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유명한 PD라고는 하지만 사극이란 장르 특성상 촬영 스케줄이 촉박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다른 출연진도 마찬가지다. 현재 '대박'은 최민수 임창정 임지연 윤진서 등이 주요 배역에 캐스팅 돼 출연을 논의 중이다. 다른 사람은 차치하고서라도 최민수의 복귀작이 될 경우 파장은 클 전망이다. 이미 KBS2 '나를 돌아봐'에서 PD 폭행사건으로 불미스럽게 하차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유례 없는 폭행 사건 후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고는 했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게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김명민 유아인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의 후속작이라는 점도 부담은 크다. 더욱이 이미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지붕을 뚫고 있는 터라 조금만 삐끗해도 혹평 세례가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적 여건도 무시할 수 없다.
'대박'은 모든 것을 잃고 타짜가 된 대길(장근석)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임금 영조(여진구)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다. 3월 첫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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