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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대훈(36)이 조말생으로 변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조말생은 이방원이 왕위에 오른 뒤 그를 섬기는 충복이다. '육룡이 나르샤' 후반을 책임질 중요한 인물로, 조말생 역을 소화한 최대훈 또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전화인터뷰를 한 최대훈은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아직 얼떨떨하다. 이런 관심을 처음 받아본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소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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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 감독과는 공연을 통해 알게 됐다. 과거 이상욱 카메라 감독과 내 공연을 보러 와주셨고 그때 '언제 한번 작품을 같이 해보자'며 제안해주셨는데 그게 '육룡이 나르샤'였다. 최근까지도 조말생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다 감사하게도 나를 선택해 주셨다."
조말생이란 인물을 독특하게 물어냈는데?
"내가 대본 분석을 잘 한 건 지 모르겠지만 일단 대본에서는 조말생이 이방원 보다 어린 설정이었고 무겁지 않은 가벼운 캐릭터로 그려졌다. 실제로 유아인보다 나이가 많은데 맡은 역할은 어린 설정이라 걱정이 됐다. 감독들도 그 부분을 우려하더라. 하하. 고민 끝에 '조말생은 이방원보다 어리지만 노안인 설정으로 가면 된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연기했다(웃음)."
35회에서 이방원과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는데?
"유아인은 요즘 '대세' 아닌가? 한창 주가가 올라간 최고의 스타인데 그런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쁘고 신기했다. 이번 작품으로 유아인을 처음 만났는데 집중력이 뛰어나고 눈빛도 살아있었다. 순식간에 이방원의 공기로 현장 분위기를 바꾸더라. 역시 연기 잘하는 정말 좋은 배우였다. 처음이라 어색할 수 있는 현장이었는데 유아인 덕분에 몰입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앞으로 조말생의 변화는?
"'육룡이 나르샤'는 워낙 보완이 탄탄한 작품이라 나도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다시 등장할지도 의문이다(웃음). 첫 촬영에서 너무 즐겁게, 맛있게 연기하고 왔기에 큰 욕심은 없지만 그래도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면 시청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관심을 가져준 시청자에게?
"대부분 배우가 그렇겠지만 지난 방송에서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내가 연기한 조말생이 잘 전달됐는지도 모르겠다. '육룡이 나르샤'에 누 끼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아내가 오는 4월 출산을 한다. 복덩이 아기가 '육룡이 나르샤'와 좋은 인연을 맺게 도와준 것 같다.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도록 열심히 연기하겠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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