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솔지가 MBC 설 파일럿 '듀엣가요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8일 방송된 '듀엣가요제'에서 솔지는 두진수와 팀을 결성, 민경훈 정준영 홍진영 지코(블락비) 정은지(에이핑크) 휘인(마마무)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무대는 총점 477점을 받았고 평가단조차 '미친 무대'라며 고개를 내저었을 정도. 이로써 솔지는 파일럿 음악 프로그램의 1인자로 우뚝 섰다. 그는 앞서 MBC '복면가왕' 파일럿 방송 당시에도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가왕에 등극했다. 당시 솔지의 노래 실력은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걸그룹 출신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시청자의 막힌 속을 뚫어줬던 것.
사실 솔지는 중고 가수다. 19세였던 2006년 투앤비라는 발라드 듀오로 데뷔한 바 있다. 2008년 김가희가 탈퇴한 뒤 김송이와 함께 듀엣 활동을 이어갔으나 2009년부터는 솔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인지도는 없었다. 결국 2011년 투앤비 계약 종료 후 보컬 트레이너로 전향했다. 그랬던 솔지가 다시 마이크를 잡은 건 2012년부터다. EXID에서 다미 유지 해령이 탈퇴, 베스티 멤버로 데뷔하면서 EXID 보컬 트레이너였던 솔지가 리더로 팀에 합류하게 된 것. EXID 역시 별다른 호응을 얻진 못했으나 하니가 직캠으로 '대세' 반열에 올랐고 결국 '위아래'는 역사상 유례 없던 차트 정주행 신화를 썼다. 그리고 2015년 '복면가왕' 출연 후 솔지의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19세에 데뷔했던 그가 28세가 되고 나서야 인기가수가 된 것이니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라 해도 크게 과언은 아니다.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노래 외길 인생을 걸었던 솔지의 뚝심이 있었기에 지금의 스포트라이트도 가능했을 터.
시청자들은 '솔지 노래 정말 잘한다', '어지간한 노래 프로그램 나오면 무조건 솔지 1등인 듯', '시원시원하니 듣기 좋다', '솔지 흥해라'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