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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영화감독이란 수많은 인내 끝에 오를 수 있는 자리다. 촬영보조로 시작한 이들부터 유학을 다녀오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들까지 여러 길을 통해 영화감독의 길에 들어서지만 누구 하나 쉽게 감독 직함을 차지하는 이는 없다. 최근에는 '거장'이라 꼽히는 감독들에게 직접 배우며 노하우를 터득한 감독들이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823만 관객을 모으며 1000만 관객을 향해 순항중인 '검사외전'은 신인 감독 이일형의 작품이다. 이 감독은 윤종빈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와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그리고 '비스티보이즈'를 함께 했다. 또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서는 연출부 생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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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달 '쿵푸팬더3' 홍보차 내한 해 "언젠가 실사 영화도 만들고 싶다. 액션영화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에도 훌륭한 액션물이 많다. 한국에서도 영화를 연출해보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는 3월 개봉하는 영화 '대배우'는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을 거친 석민우 감독의 데뷔작이다. 석 감독은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의 작품을 박 감독과 함께 했고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도 조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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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화 관계자는 "요즘은 영화 감독도 유학파 출신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밑바닥부터 실력을 쌓아올린 이들이 데뷔를 많이 하고 이들의 작품이 성공할수록 우리 영화계가 뿌리부터 탄탄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