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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가 새로운 트로이카 시대의 도래로 뜨겁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조선은 연예계 전문가 16인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를 통해 '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고 있는 수지, 설현, 혜리에 대한 다방면 분석을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연예계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기획사 이사급 이상을 비롯해 연예계의 트렌드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홍보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
1편인 '가장 핫한 스타' '가장 롱런할 스타' '가장 호감도 높은 스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2편에서는 업계 최초로 5개 분야에서 각자가 보여준 능력을 수치로 비교해 본다. 이어 3편에서는 완벽해 보이는 이들이 갖고 있는 단점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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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은 우선 '新 트로이카' 중 최근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가 누구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올 겨울 안방극장을 강타한 tvN '응답하라 1988'의 헤로인 혜리가 꼽혔다. 혜리는 16인의 설문 응답자 중 무려 9명으로부터 '핫 스타'란 판정을 받았다.
혜리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응답하라 1988'로 얻은 인기가 종영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대중은 혜리라는 새로운 스타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응답자는 "광고가 현재의 상품가치를 말한다"며 혜리가 최근 CF 모델로 각광 받고 있는 사실에 주목했다.
혜리에 이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주인공은 설현이었다. 설현은 5명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는데 이는 최근 불고 있는 '혜리 열풍'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수치다. 설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제2의 수지'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어느 순간 '수지보다 설현'이라는 남성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가장 오랜시간 주목을 받아온 수지는 신선한 측면에선 불리할 수 밖에 없는 듯, '핫한 스타'로는 가장 적은 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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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거품과도 같다. 드라마나 영화 한 편이 터지면 세상 모든이의 주목을 받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진다. 진정한 스타성은 히트작의 후광이 사라지더라도 팬들의 시선을 붙잡아둘 수 있는 파워다.
그런 의미에서 '新 트로이카' 중 누가 가장 오래 인기를 얻을 것이냐는 설문 결과가 가장 주목해야 할 항목 일 수 있다.
그 결과 수지가 압도적인 차이로 설현과 혜리를 제쳤다. 수지는 16명의 설문 응답자 가운데 무려 11명으로부터 몰표를 받으며 '압승'을 거뒀다. 무려 68%의 지지다.
수지의 롱런을 예상하는 응답은 그녀가 지금껏 보여줘온 능력에 기초한다. 한 응답자는 "'국민 첫사랑'을 넘어 앞으로도 다양한 변신이 기대되는 비주얼이다. 계속해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폭 넓은 팬층을 확보할 것 같다"고 말했고, 다른 응답자는 "호탕한 성격, 모난곳 없는 수려한 외모, 가수로서의 끼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뤘다"고 진단했다.
반면 설현과 혜리는 각각 3명, 2명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설현을 택한 응답자는 "고전적인 얼굴이 연기자로서 가능성이 보인다. 또 남성팬들의 지속적 지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고, 혜리 응답자는 "후발주자이자 '응답하라 1988'을 통한 연기력 검증을 마친 추진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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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관계자들이 스타성을 따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덕목으로 보는게 바로 호감도다. 인기가 있으면 대부분 호감도가 높을 수 밖에 없지만, 어떤 호감이며 호감도가 얼마나 높으냐에 따라 향후 활동 영역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고 연기를 잘해도 호감도가 떨어지면, 광고는 몰론이고 여러 영역에서 활동의 한계를 만나게 된다.
'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 답게 수지, 설현, 혜리의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우열은 논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그 가운데 최다 득표의 영광은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설현이 차지했다. 설현은 16명의 응답자 중 7표를 받았다.
설현을 택한 이유를 살펴보면 '지적 이미지와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이다' '셋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등이다. 응답자 중에는 '설현, 제 스타일입니다~'라는 애교 섞인 답도 있어, 이번 설문 응답자 중 남성이 많았던 점이 설현을 호감도 1위에 올려 놓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을 입증했다.
총 5표를 받은 혜리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전국을 '덕선앓이'에 빠지게 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응답자 중 한 명은 "망가지는 연기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른바 '응팔효과'로 인해 호감도 급상승"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지는 4표를 받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응답 이유 중에 설현이나 혜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라는 분석이다. 한 응답자는 "가장 부드러운 인상이다. 진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