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육룡' 유아인, '무명인더트랩'에 빠지다

기사입력 2016-02-17 09:28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유아인이 덫 안에 놓인 무명을 잡자마자 위험에 빠졌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 40회에서는 정도전(김명민)이 무명과 손잡은 이방원(유아인)을 알아차리고 이를 역이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권을 장악한 동시 자신을 압박하는 정도전에 반기를 든 이방원은 본격적으로 정도전을 소탕할 계획을 꾸몄다. 그 첫 번째로 무명과 손 잡아 세력을 키우는 것. 일단 무명과 손을 잡은 뒤 정도전을 굴복시키고 이후 무명의 뿌리를 뽑겠다 계획한 이방원이었다.

이방원은 무명의 적룡(한상진)을 통해 수장 연향(전미선)과 정도전의 정보를 교환했고 그 결과 정도전이 요동을 통해 청나라와 교류를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선 초기 명나라가 아닌 청나라와 관계를 통해 기틀을 다지려 한 것이다. 이방원은 이런 정도전의 도발을 폭로해 정도전을 압박하려 했다.

하지만 이런 이방원에 맞선 정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무명의 뒤를 밟다 이방원과 관계를 눈치챈 것이다. 이에 김명민은 이방원의 폭주를 막기 위한 나름의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무명과 결탁한 이방원을 이성계(천호진)에게 직접 보여주며 철저히 배척시키는 계획이다.

앞서 정도전은 이성계에게 이방원과 무명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귀띔했고 이를 들은 이성계가 이방원을 불러 추궁했지만 이방원은 "절대 아니다"며 발뺌한 상황이었다.

이방원의 거짓말을 입증할 증거가 필요했던 정도전은 이방원이 무명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잡아내기 위해 모작단을 준비했다. 이방원의 필체를 이용해 무명의 일원인 초영(윤손하)을 이방원의 집으로 불러들였고 정도전은 이런 이방원을 급습했다.

독 안에 든 생쥐가 된 이방원을 향해 정도전은 "정말로 무명과 손을 잡으셨던 것입니까?"라며 일침을 가했고 당황한 이방원은 "나를 막기 위해 이런 모략을 꾸미셨습니까?"라면서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모략이라는 말에 발끈한 정도전은 "모략? 모필을 말하는 것입니까? 초영이 대군마마의 편지를 받고 야밤에 급히 회동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습니까?"라며 이방원을 압박했지만 이방원은 쉽게 무릎을 꿇지 않았다.

정도전의 수를 비웃으며 "이것으로 나를 쓰러트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라고 섬뜩한 살기를 내뿜는 이방원에게 정도전은 "그리 생각하지 않기에 앞으로도 더 철저하게 대비할 것입니다"고 선전포고했다. 그때 이방원의 집을 찾은 이성계는 이방원이 무명과 결탁했음을 두 눈으로 보게 됐고 크게 실망했다. 이성계는 아들 이방원을 두고 "저놈을 당장 추포해라"며 명령했다.

'무명인더트랩'에 빠진 이방원. 정도전의 선제공격에 속수무책 당하고 만 이방원이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오며 또 정도전에게 어떤 역습을 가할지 궁금하다.

역사가 곧 스포인만큼 이방원은 정도전과 싸움에서 이기고 조선의 세 번째 왕이 되지만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내고 그려낼지, '어왕방(어차피 왕은 이방원)'을 향한 유아인의 폭주 또한 기대를 모으는 '육룡이 나르샤'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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