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후예'②, 진구에게 설?? 말입니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복병이다.

KBS2 새 수목극 '태양의 후예' 진구가 예상치 못했던 공습을 시작했다. 24일 첫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진구)은 유시진(송중기)와 함께 소매치기범을 잡았지만 오히려 폭행범으로 의심받았다. 서대영이 입원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윤명주(김지원)는 소매치기범을 치료한 강모연(송혜교)의 오해를 풀어줬다. 그러나 서대영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생각에 윤명주를 외면했다. 자존심이 상한 윤명주는 "상사에게 경례도 안합니까"라고 외쳤고 서대영은 말없이 경례를 했다.

이와 같은 진구의 변신은 강렬했다. 서대영은 촉망받는 유도 선수였지만 시합조작에 불응했다 운동을 그만두게 된 인물로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군인이 됐다. 그런 뚝심이 있는 만큼 아무리 상사의 명령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신념에 어긋난다면 튕길 수 있는 배짱을 갖고 있는 상남자다. 진구는 이러한 캐릭터를 깊은 눈빛 연기 하나로 풀어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은 인물이지만 눈빛에는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캐릭터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했다. 또 윤명주와의 만남에서는 로맨스를 직감하게 했다. 계급이 전부인 군대에서는 평범한 군인과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군의관은 이뤄질 수 없는 관계다.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강한 끌림을 느끼면서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서대영의 마음을 애절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심쿵 지수를 높였다. "진구-김지원의 '다나까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했던 제작진의 자신감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것.

시청자들 역시 '진구에게 설슌 말입니다', '포텐 터졌다', '연기 잘하는 줄은 알았지만 정말 멋있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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