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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돌아와요 아저씨'가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풍성한 스토리와 흡인력 있는 전개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더욱이 해준과 홍난은 거울을 보고 경악하는 모습으로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던 터. 완전 딴 사람이 돼 저승에서 돌아온 해준과 홍난이 앞으로 펼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돌아와요 아저씨'는 '을'의 비애 또한 실감나게 그려내 진한 공감을 안겼다. 극중 영수가 자살 혐의로 지옥행 티켓을 받고 반기를 들자, 역장(윤주상)은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자살을 준비해왔던데"라며 생전 백화점 과장이었던 영수가 일과 술로 몸을 혹사했던 것들을 꼬집었다. 이어 역장은 "뇌경색, 심근경색, 간경화, 고혈압, 고지혈, 치질까지 지병을 열다섯 가지나 가지고 있으면서 왜 건강을 방치했어. 명백한 자살행위야. 자발적 자살자"라고 설명했다. 그제야 영수는 "제가 그랬군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막 살았네요"라고 후회 가득한 눈물을 뚝뚝 흘려 시청자들을 짠하게 했다. 제 몸 하나 보살필 겨를 없이 직장에서 치이는 '을'이 겪는 흔한 설움이 짙은 공감과 동점심을 불러일으킨 것.
또한 '상남자' 김수로의 뜨거운 순애보도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극중 기탁이 오랜만에 재회한 첫사랑 이연(이하늬)의 눈물어린 부탁으로 이연이 얽힌 스캔들을 해결해줬던 터. 이어 기탁은 고맙고 미안해하는 이연에게 "원망 안 해. 한 번도 그런 적 없어. 그러니까 편히 살아"라고 이연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심지어 기탁은 이연의 파파라치를 쫓으려다 의문의 덤프트럭이 덮치는 사고로 죽음을 당했다. 첫사랑을 위해 결국 목숨까지 바친 남자의 지고지순한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적셨다.
한편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2회는 25일(오늘)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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