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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리는 시즌2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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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시그널'에 열기가 가실 줄 모른다. '성균관 스캔들' '미생' 등을 연출한 김원석 PD의 디테일한 연출과 '유령' '싸인' 등을 통해 장르 드라마의 대가로 떠오른 김은희 작가의 필력,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세 배우의 명품 연기와 버무려져 '최고의 장르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종영하기 전부터 시즌제 문의가 빗발쳤다. 일반적인 범죄 수사가 아니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한 '장기 미제 사건'을 다루기 때문에 시즌1에서 다루지 않았던 국내외 여러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차용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시청자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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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청자는 말한다. "'시그널' 전에 '나인'이 있었다"고. 이진욱, 조윤희 등이 출연한 '나인'은 '타임 슬립'을 다룬 드라마 중에 최고로 꼽힌다. 방송사 보도국 기자이자 대표 앵커인 남자주인공 박선우(이진욱)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년의 시간을 수차례 오고가는 복잡한 스토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연출로 몰입감을 높여 당시 '미드 보다 더 미드 같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판타지적 요소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일생의 가장 후회스러운 사건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선우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가족애 등 휴먼 드라마의 요소까지 촘촘히 그려냈다. 종영한지 벌써 3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아직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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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부터 1년간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졌던 시트콤이다. 노처녀 라디오 DJ 최미자(예지원)의 일과 사랑, 우정 등을 리얼하게 그려내 20~30대 여셩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웃음을 위해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들법한 이야기를 우스꽝스럽게 그려냈던 당시 다른 시트콤과 달리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대한민국 싱글 여성들의 일상 생활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특히 예지원은 맞춤옷을 입은 듯한 리얼한 연기는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예지원의 상대역이었던 지현우는 이 시트콤을 통해 '국민 연하남'으로 떠오르며 여성 시청자들의 무한한 지지를 얻었다. 시트콤 성공 이후 영화, 연극 등으로 제작됐지만, 아직도 팬들이 바라는 건 '시즌2'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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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 하는 강력계 형사 오구탁(김상중)과 그에 의해 모아진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장르 드라마다. 사전 제작으로 인한 높은 완성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 등에 힘입어 역대 OCN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무엇보다 화제를 모았던 건 개성강한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호연 덕분이었다.
김상중은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강력계 형사 오구탁을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소화해 '메소드 연기의 끝'이라는 평을 받았다. 냉혈한 천재 싸이코패스 이정문을 연기한 박해진, 남모를 과거를 가진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를 연기한 조동혁, 의리로 똘똘 뭉친 조직 폭력배 행동대장 박웅철을 연기한 마동석 등 배우들이 환상의 연기호흡을 보여줬다. 이들의 '미친 호흡'을 시즌2에서 보고 싶어하는 팬들의 바람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