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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강예원은 1000만 배우다.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넘기며 스타덤에 올랐고 스크린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의 행보를 보면 꽤 굴곡진(?) 스크린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여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2011년 '해운대'의 파트너 이민기와 짝을 이뤄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퀵'(2011년)에 출연했지만 312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이듬해에는 MBC드라마 '천번째 남자'에 출연했지만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고 영화 '점쟁이들'도 95만 관객만을 모았다. 이후 2014년 '조선미녀삼총사'도 48만으로 흥행에 참패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반전도 있었다. 같은해 여름 개봉한 '내 연애의 기억'은 4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지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예원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나올만큼 좋은 연기를 펼쳐 보여 영화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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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강예원이 절치부심 도전한 작품이 바로 '날, 보러와요'다. '날, 보러와요'는 강예원의 첫 정통 스릴러 도전작이다. 그는 1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내가 배우로서 자질이 있나'를 고민하게 한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일단 선택하고 나서는 작품을 위해 '예쁨'을 포기했다. 강도 높은 액션에 온 몸이 멍들기도 했다. 강예원 본인은 "연기를 하면서 바닥의 감정까지 다가가본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말할 정도다. 메가폰을 잡은 이철하 감독도 강예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 연출해야 이 배우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망가지고 고통스러운 연기를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때문에 강예원이 이번에는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강예원과 이상윤이 주연을 맡아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밝혀낸 진실을 그린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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