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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진정 즐기는 방송의 달인이다.
지난주 애견분양을 주제로 '눕방'이라는 신개념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워서 방송해도 1위" 찬사를 받은 이경규는 이번엔 두번째 취미, '낚시' 콘텐츠로 '마리텔'에 재도전했다.
이날 방송 초반 이경규는 "오늘 20마리를 잡아야 한다. 20마리를 잡지 못하면 수영복을 입고 야간 낚시터에 입수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던 와중에 이경규는 잡히는 물고기까지 이경규를 도와주는 행운도 생겼다. 한 번에 두 마리가 잡히는 붕어잡이를 두번이나 성공한 것. 예능신도 돕는 갓경규였다.
전반전 10마리, 후반전 10마리를 목표로 삼은 이경규는 전반전에 일단 10마리 잡는데 성공했다. 목표를 달성한 뒤 이경규는 '쿡방'의 원조라 자부하던 본인이 직접 기획한 라면을 끓이는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군침을 유발했다.
"17분이 남았다"는 스태프의 말에 천천히 라면 끓이는 노하우를 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반전 종료 카운트다운이 울려퍼지자 "누가 17분 남았다고 했느냐"라고 호통쳐 또 한번 팟수들을 폭소케 했다.
결국 전반전 순위는 이경규 1위. 2위는 김구라, 3위는 파티쉐 유민주가 차지했다. 하위권에는 작사가 김이나, 헤어디자이너 태양이 이름을 올렸다.
1위 소식을 들은 이경규는 "얘들이 나한테 또 당했어"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이경규는 "스튜디오에서 난리 났겠다. 붕어 잡아서 1등하고, 개 풀어서 1등하고. 이젠 뭘 풀까? 닭을 풀어볼까"라고 재치있는 소감을 남겼다.
생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취미로 본업까지 올킬하는 진정한 방송 천재", "그냥 물고기 잡는 방송인데 넋놓고 보고 있는 매 모습을 발견", "이경규가 진정한 맞춤형 방송을 만났다" 등의 반응으로 호평했다.
한편 '마리텔'은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 예능과 접목 시킨, 차별화된 포맷의 신개념 예능. 하지만 노련한 예능인도 출연했다가 '노잼' 비판을 받기 쉽상이어서 예능인들의 단두대로 불리기도 하는 만만치 찮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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