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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예비 신랑 김원준이 차세대 아내 바보로 등극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원조 꽃미남 가수 김원준의 마지막 총각 냉장고 속 재료로 만든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김원준은 검찰청 소속 검사로 재직 중인 14세 연하 예비 신부에 대해 "사람을 먼저 만났고, 직업은 나중에 알게 됐다"며 "나이 차이가 나지만 우리한테 장점으로 작용했다. 내가 유명했고, 뭐 하는 사람이었는지 이런 걸 몰랐기 때문에 사람 대 사람으로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냉장고 공개에서도 김원준은 '사랑꾼'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바나나 우유를 좋아한다는 김원준은 "예비 신부도 나 때문에 좋아하게 됐다. 서로 사랑하니까"라고 깨알 애정을 뽐냈다. 또 김원준은 냉장고에 보관된 어머니의 멸치 볶음과 장모님의 멸치 볶음 중 한 가지를 고르라는 말에 "예비 신부가 해준 멸치를 고르겠다. 죄송하다. 콩깍지가 씌었다"고 말해 다른 출연진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어 김원준은 예비 신부의 요리 실력을 묻자 "우린 그런 기대치가 없이 시작했다. 대신 사랑으로 배를 채운다"며 차세대 아내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김원준은 희망 요리 주제도 예비 신부를 위한 것으로 준비했다. 바쁜 예비 신부를 위해 간단히 만들어 줄 수 있는 샌드위치 요리를 부탁한 것. 첫 번째 대결에 나선 셰프는 최현석과 이찬오. 두 사람은 '예랑이가 샌드위치 만들었Show!'라는 주제로 샌드위치 요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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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오의 요리에 대해 김원준은 "시각적인 효과가 좋고, 후각에서 미치는 줄 알았고, 미각에서 터지는 강력한 포텐이 있다"고 평했고, 최현석의 요리에 대해서는 "미친 맛이다. 좋아하는 채소가 들어가서 아삭아삭함도 있지만, 입안을 감싸는 부드러움도 있다. 속 안이 말도 안 되게 쫄깃쫄깃하다"고 극찬했다.
깊은 한숨까지 쉬며 고민하던 김원준은 최현석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두 요리 모두 나한테는 값진 선물 같았는데 이찬오는 생일 선물 같았고, 최현석을 결혼 선물 같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대결은 'NO 총각 냉장고 대방출Show!'라는 주제로 미카엘과 오세득이 맞붙었다. 미카엘은 삶은 달걀흰자에 완자 모양의 참치 샐러드를 담고, 채소 샐러드와 바나나맛 우유로 만든 푸딩을 곁들인 '다 털었Show!'를 만들었다. 오세득은 중국요리 '회과육'의 응용 버전으로 참치와 떡을 반죽해 구운 패티를 고추, 파프리카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낸 '떡.고.치'를 선보였다.
먼저 김원준은 오세득의 요리를 시식한 후 "어머니가 어렸을 때 영양식으로 해주시던 간식으로 참치볼이 있는데 그 맛이 확 느껴졌다"며 "예비신부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이다. 참치, 떡이 혼합돼서 씹히는 맛이 좋다. 요리 못 하게 생겼는데 대단하다. 난 '오세득 바보'가 됐다"며 감탄했다. 미카엘의 요리에 대해서는 "지중해가 머릿속에 가득하다. 첫 키스 같은 느낌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어 바나나 우유로 만든 푸딩까지 먹은 김원준은 "미친 맛이다. 디저트보다는 포만감을 주는 메인 요리 같은 기분"이라며 "가요톱텐에서 5주 연속 1위 했을 때 기분이다"라고 극찬했다.
김원준의 선택은 오세득이었다. 그는 "가장 큰 이유가 오세득 요리를 먹을 때 엄마가 보였다. 약간 옛스러운 맛이었다. 블랙홀처럼 빠져드는 맛이 있었다. 그런 맛이 안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말 반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준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14세 연하의 현직 검사인 예비신부와 오는 16일 오후 3시 대검찰청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supremez@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