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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원래 있던 '케미'에 '새로움'까지 더했다. 이 조합은 뻔한 게 아닌, 펀(Fun)할 수 밖에 없다.
먼저 제작진들은 물론, 출연자들까지 더욱 독해졌다. 10년째 맞춰온 합으로 이미 나영석PD와 멤버들은 서로에 대해 간파하고 있는 상황, 그 꼬리잡기 양상은 발전할 수 밖에 없다.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제작진들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멤버들을 버리고 도망가고 멤버들은 "왜 매번 당하면서도 또 당하게 되지?"라는 말을 뱉는다. 또 강호동은 제작발표회를 통해 "나영석PD도 식겁할 때가 됐어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가 어떤 타이밍에 우리를 난처하게 할지 알고, 우리도 대비를 한다. 근데 방어한다고 해도 지나고 보면 나영석 손바닥 위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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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에서 은지원은 "게임을 하느라 가족들에게 소홀했다. 근데 아직도 게임을 쳐 자빠져 하고 있다"는 거침없는 언어 선택으로 폭소를 자아냈으며, 제작발표회에서 "이수근이 드디어 살아났다. 이수근의 모든 '쓰레기 드립'을 다 들을 수 있다"고 선전포고하기도 하며 힘을 북돋았다.
또 기존 '서유기' 캐릭터 롤과 멤버들이 임하는 자세 또한 이전과 다르다. 어딘지 향수가 느껴지는 갖가지 미션들과 나PD와의 밀고 당기는 심리전은 여전하지만 판 위에 선 이들은 결코 예전같지 않다. 지난 시즌 '손오공'이었던 이수근은 이승기가 맡았던 '삼장법사'가 됐다. 또 언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사오정' 은지원이 죄인 '손오공'으로 돌아왔다.
10년 케미의 멤버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할 안재현, 올드 개그를 벗어 던지고 요즘식 예능에 적응하는 강호동, 부담감을 덜고 무조건 웃길 것을 나PD에게 주문 받아 '제대로 몸 풀었다'는 이수근과 은지원의 고삐풀린 드립까지 기존 합과는 다른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족쇄가 풀렸다"고 말할 만큼 자신감을 보이는 이들이기에 전성기의 '1박 2일' 플러스 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신서유기2'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티빙, 네이버TV캐스트, 다음TV팟, 카카오TV, 곰TV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 동시 공개된다. 재편집을 거친 TV판도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