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공들인 '특급 게스트' 하나, 열 출연자 안 부럽다

기사입력 2016-04-19 09:4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잘 만난 '특급 게스트' 하나, 열 출연자 안부럽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기획 의도에 걸맞는 '특급 게스트' 섭외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조건적인 '톱스타 섭외' '게스트 밀어주기' 방식이 아닌 프로그램의 컨셉트와 적합한 게스트의 출연은 게스트는 물론, 프로그램의 화제성까지 높여주며 시너지를 제대로 내고 있다.
사진 제공=MBC
최근 가장 이슈가 됐던 프로그램의 게스트는 단연 MBC '무한도전' '토토가2'(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시즌2) 특집에 출연한 젝스키스다.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1세대 아이돌인 젝스키스는 지난해 초 방송돼 90년대 가요 신드롬을 일으켰던 '토토가' 시즌2에 가장 적합한 출연진이었다. 젝스키스 팬들 뿐만 아니라 90년대 1세대 아이돌들을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어린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전해주며 1회분 방송이 더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또 하나의 '무한도전' 레전드 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젝스키스의 마지막 무대였던 2000년 5월 20일 드림콘서트 이후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사업가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던 고지용까지 출연해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KBS
KBS2 '1박2일'에 출연한 한효주 역시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한효주는 그동안 '1박2일' 멤버들이 방송에서 수차례 이름을 언급하며 가장 만나기를 고대했던 여배우였기 때문.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한효주는 제작진과의 치밀한 작전을 짜고 '1박2일' 멤버들과의 만남이 마치 우연처럼 가장했다. 제주도행 비행기에서 한효주를 만난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한효주는 배우답게 "화보촬영이 있다"고 말하며 눈치 빠른 멤버들을 제대로 속였다. 멤버들과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한 후에는 내숭은 저멀리 집어던져 버리고 멤버들이 당황할 정도로 모든 미션에 적극적으로 나서 시선을 끌었다.
MBC '마이 리틀 텔리비전' 캡쳐
현재 MBC '마이 리틀 텔리비전'(이하 '마리텔')에서 가장 핫한 출연자는 이경규다. 많은 스타와 예능인들이 줄줄이 실패를 맛 보며 '예능 단두대'라고 불리는 '마리텔'을 점령하며 '황제'라는 칭호를 스스로 입증해 보이고 있는 것. 친숙한 자신의 반려견들과 함께 하는 독특한 '펫방'부터 누워서 진행하는 '눕방', 낚시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낚방', 경주용 말들과 함께한 '말방' 등 독특한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3연승을 기록, '넘사벽' 출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SBS '판타스틱 듀오' 캡쳐
지난 27일 MBC '복면가왕', KBS '1박2일' 등 쟁쟁한 프로그램들과 동시간대 방송되는데도 불구하고 첫 방송부터 시청률 6%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가수 이선희가 '신의 한 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잘 얼굴을 내비치치 않는 이선희의 출연 자체가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존경하는 가수로 송창식을 꼽은 이선희는 VCR 속 송창희와 그의 히트곡인 '우리는'을 한 소절씩 주고 받으며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다른 출연자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힐 만큼 감동적이었던 두 사람의 하모니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10%까지 치솟았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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