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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예능 오락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화요일 밤 동시에 전파를 타는 두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와 '동상이몽'은 종종 과도한 설정과 자극적인 소재로 불쾌함을 선사한다. 지난 26일 밤 방송이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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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상이몽'의 편성 변경 이후 동시간대 맞붙게 된 두 프로그램은 최근 '사연 경쟁'을 벌이듯 앞 다투어 심각한 수준의 시청자 사연을 내놓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단발성으로 다뤄질 수준이 아니라 상담과 치료가 필요해 보이는 수준의 사연들이다.
지난 25일 방송분만 봐도 알 수 있다. '동상이몽'에서는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일찍 생활 전선에 뛰어든 고등학생 오빠가 출연해 등교 거부를 하는 동생이 걱정이라는 사연을 털어놨다, 하지만 동생은 동생 나름대로 어린 시절 아픈 아빠의 욕설과 폭력을 혼자 견뎌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이 어린 남매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책임한 아버지에 있었던 것. 하지만 '동상이몽'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매가 서로 포옹하며 훈훈하게 화해하는 걸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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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 평론가는 "이들 프로그램이 재미와 웃음을 추구하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치료나 상담 전문가 등의 패널 등의 투입 등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며 "따라서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 과정에서 과연 출연자의 사연이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할 수준인지 시청자들도 보기 불편한 비정상적인 사연은 아닌지 고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SBS, KBS, '동상이몽' '안녕하세요'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