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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봄 분위기가 우리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다. '벚꽃좀비'라고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 뿐만이 아니다. 많은 따스하고 풋풋한 분위기 곡들이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봄기운을 내뿜고 있다.
10㎝(십센치)의 '봄이 좋냐'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멜로디에 솔로들의 마음을 직설적으로 대변한 가사가 대중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 봄이 와서 신난 모든 커플들을 저주하는(?), 세상 모든 '솔로'들을 위한 이 곡은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XX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라는 가사는 듣고 있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미소짓게 하면서 '벚꽃엔딩'과 함께 대표적인 봄노래로 추앙받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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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의 애틋한 감성에 어쿠스틱한 편곡이 맞물려 더욱 봄 분위기를 자극하고 있다.또 섬세한 이성경의목소리가 곡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 곡을 만든 스타 작곡가 박근태 프로듀서는 에디킴에게 직접 리메이크를 제안해 새로운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이 탄생하게 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계절 분위기를 타고 대중들이 선호하는 음악이 등장하는 것은 몇년 전부터 이어져온 트렌드다. '벚꽃엔딩'은 몇년 전부터 3월말이면 꼭 차트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곡 이외에 새로운 봄 분위기 곡들이 인기를 얻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라고 설명하며 "힙합과 아이돌그룹의 후크송 일색이던 가요계에 새로운 장르의 곡이 인기를 얻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 가요계에 음악 장르의 다양화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그것도 '벚꽃 엔딩'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곡들이 인기를 얻는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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