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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배우 박주미가 조선시대 최고 악녀 '정난정'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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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원형(정준호 분)의 첫째 첩인 정난정은 문정왕후(김미숙 분)에게서 이조판서로 승차하게 될 거라는 소식을 듣고는 놀랍고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윤원형에게는 "가슴이 미어져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라며 외명부에 이름도 못 올리는 첩살이 현실을 탓했다. 또한 "저는 반드시 외명부에 제 이름을 올릴 것입니다. 정부인이 되고 정경부인이 될 것입니다"라며 당돌한 본색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주미는 앞서 '옥중화' 제작발표회에서 "정난정이란 인물은 이미 많이 조명됐던 인물이라 제게도 큰 숙제다"라고 운을 뗐다. "캐릭터를 새롭게 표현해보려고 한다. 배우마다 신체조건은 물론 해석력도 다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하는 악역이기 때문에, 이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눈빛과 표정을 짓는 등 저의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것으로 예고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이야기를 그리는 픽션사극이다. 여기에 주인공 옥녀와 대립각을 이루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정난정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게 한다.
한편 정난정은 윤원형의 첫 번째 첩이다. 조선시대 부총관을 지낸 아버지 정윤겸과 관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기생이 되었으며, 윤원형의 본부인을 독살하고 '정경부인'까지 올라간 실존인물이다.
윤원형은 중종의 제2계비인 문정왕후의 동생으로 명종 즉위와 함께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이 시작되면서 권력을 키웠다. 이조판서와 우의정, 영의정을 차례로 맡으면서 막대한 권력과 부를 쌓았지만, 문정왕후가 죽자 명종에 의해 귀향을 가 정난정과 함께 독약을 마시고 자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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