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주말극 '꽃남' 전쟁, 남궁민이 고수 '고옹성' 깰까

기사입력 2016-05-14 15: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꽃남'들의 대결이 벌어진다.

바로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의 남궁민과 MBC '옥중화'의 고수가 맞붙게 된 것이다. 과연 남궁민은 고수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


현재 '옥중화'는 시청률 20%를 웃돌며 주말극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대장금', '동이', '이산' 등을 만들어낸 '사극 명장' 이병훈PD가 메가폰을 잡은데다 고수의 열연이 더해지며 '명품 사극'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수는 '옥중화'를 통해 이제까지 비주얼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던 연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그는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 역을 맡고 있다. 윤태원은 괴짜인 듯 하지만 진중하고, 약삭빠른 줄 알았는데 정의로움을 간직한 인물이다. 윙크를 날리거나 농담을 던지는 듯 능글맞은 왈패 같지만 바로 다음회에서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가득찬 눈빛,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에 울부짖는 모습을 그려내며 회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칫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무너져내릴 수 있는 캐릭터였지만 고수는 그 무게 중심을 잘 잡아내며 '연기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남궁민은 이러한 고수의 아성에 맞서야 한다. 일단 남궁민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는 높다. 전작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남규만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달달한 멜로남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극중 남궁민이 맡은 안단태 캐릭터는 싸움이면 싸움, 공부면 공부, 따지고 보면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인권변호사다. 가진 것 없어도 열심히 살아가는 무한 긍정 캐릭터로 낮에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무료로 법률 자문을 해주고 밤에는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을 한다. 남규만 캐릭터와는 300% 다른 인물인 셈이다. 남궁민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그전에 굉장히 반대되는 캐릭터를 했다. 얼마 전 내가 변호하는 씬이 추가 돼서 촬영을 했는데 피고인 석이 아닌 변호인 석에 있어서 의외였다. 그만큼 180도 달라진 역할이다. 일단 이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고 또 다른 도전인 것 같다. 그 전엔 한마디를 해도 그 대사 안에 느낌과 무게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좀더 가볍고 상쾌해야 한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도전이 되는 것 같아서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또 좋은 결과 만들어낼 자신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광속 로코'가 힘을 보탠다. 첫 시작부터 '단심 커플' 안단태와 공심(민아)의 동침 스캔들을 그려내며 파이팅 넘치는 전개를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첫회부터 단태와 공심의 이야기가 광속으로 치고 나갈 예정이다. 공심의 실수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과연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통통 튀는 전개로 설렘과 미소를 선사할 '미녀 공심이'에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과연 주말극 최강자는 고수일까 남궁민일까. 결과는 14일 오후 10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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