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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칸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회 이후 해외 언론의 호평 속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언론도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의 영화 전문 잡지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기대를 완전히 만족하게 하는 섬세한 작품이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점은 관객들에게 혼란과 동시에 즐거움을 전한다. 2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장받는다"라고 평했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은 "박찬욱 감독은 강렬한 태도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제시한다. 정교한 세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대단히 재미있는 스릴러"라고 찬사했다. 영화 전문 잡지 버라이어티(Variety)는 "한국감독 박찬욱의 '아가씨'에서 류성희 미술감독에 의해 디자인된 저택의 인테리어는 영국과 일본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고, 영국식의 화려함과 일본식의 우아한 대칭의 결합을 보여준다",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은 "'아가씨'는 기술의 승리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정교한 아가씨 저택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부지불식간에 어두운 타락의 힌트를 담아낸다"며 매혹적인 볼거리에 대한 호평을 전했다. 영화 전문사이트인 트위치필름(TwitchFilm)은 "아찔한 장르의 요소를 넘어 '아가씨'는 하녀 '김태리'라는 새로운 스타를 입증해냈다"며 강렬한 신예 김태리에 대해 칭찬했다.
해외 바이어들 역시 호평 릴레이에 동참했다. 폴란드 구텍필름(Gutek Film) 관계자는 "'아가씨'는 환상적인 걸작이다. 모든 장면에서 만족을 느꼈고, 더 깊은 의미가 숨겨진 작품이다. 황금종려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독일 배급사 코흐미디어(Koch Media) 관계자는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순수한 영화적인 즐거움을 가득 담은 작품, 꼭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다. 영화에서 보이는 미장센은 또 다른 주인공이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홍콩 배급사 EDKO 관계자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워낙 높고, 제작 과정의 세밀함도 엿보인다. 특히 김태리의 연기는 획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아가씨'만의 독특한 이야기 구조가 놀라워, 외국 관객들에게도 매력적인 영화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아가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칸국제영화제 주요 부문 수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 주연의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월 1일 개봉한다.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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