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TV유치원', 그간 없던 매력의 '캐리언니'와 함께 색다른 변신(종합)

기사입력 2016-05-23 14:54


유튜브 스타 캐리와 안지민 PD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2 여린이 프로그램 'TV유치원' 제작발표회에서 아역 진행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유치원'은 1982년 첫 방송을 시작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종합 교육 매거진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등장한 '캐리와 냠냠밥상' 코너에서는 채널 구독자 85만명, 누적 조회수 9억뷰에 달하는 '캐리와 장남감 친구들'의 진행자 '캐리'가 아이들의 편식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5.23/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30년 전통의 KBS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 'TV유치원'이 '캐통령' 캐리와 함께 전에 없던 톡톡튀는 변신을 꾀했다.

23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KBS2 'TV유치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캐리, 안지민PD, 정효영PD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간 'TV 유치원'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유아 성장에 꼭 필요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이번 'TV유치원'에서는 두 코너가 신설되어 더욱 발랄하고 톡톡튀는 매력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크게 두 코너가 신설되었다. 첫번째 '캐리와 냠냠밥상'에서는 식재료의 유통 과정을 보여준다. 오징어, 된장처럼 흔히 접하는 식재료가 어디서 나고 또 어떻게 우리 밥상으로 어떻게 올라오는지 알려준다. 음식의 소중함은 물론 건강한 식습관까지 기를 수 있게끔 했다. 또 춤을 추는 코너 '춤춤춤'에서는 '곰 세 마리' '아기 공룡 둘리' 등 동요 스테디셀러 50곡을 통해 춤과 노래를 동시에 가르친다. 춤을 전면에 앞세워, 고른 신체 발달은 물론 현대 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 해소를 목표로 한다.


유튜브 스타 캐리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2 여린이 프로그램 'TV유치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유치원'은 1982년 첫 방송을 시작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종합 교육 매거진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등장한 '캐리와 냠냠밥상' 코너에서는 채널 구독자 85만명, 누적 조회수 9억뷰에 달하는 '캐리와 장남감 친구들'의 진행자 '캐리'가 아이들의 편식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다.
여의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5.23/
주목할 점은 '캐통령(캐리+대통령)' 캐리가 진행자로 발탁됐다는 점이다. 캐리는 유투브 채널 구독자 85만명, 누적 조회수 9억뷰에 달하는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의 진행자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방법을 재밌게 설명해 '뽀통령'의 차기 주자로 불리며 아이들 사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간 늘 착하고 친절했던 하나언니와는 달리 솔직하고 톡톡튀는 말투는 물론, 활기찬 리액션과 독특한 유머포인트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언니의 유형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지민PD는 "작년 'TV유치원'이 단장하며 기존의 언니 캐릭터가 없어졌다. 뭔갈 가르쳐주는 언니보단 아이들의 수준에서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언니를 섭외하고자 했다. 그래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컨텐츠를 캐리를 통해 이루고자 했다"며 "처음에 요리코너를 기획하다가 캐리를 알게 되었다. 그가 씨앗호떡을 만드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못만들었다. 오히려 그런 서툴지만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이 코너의 기획과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선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에 캐리는 "연락을 받았을 때 놀라고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며 "유투브는 장난감이지만 이 코너는 음식이다. 인형극으로 식재료들을 소개하는 것도 재밌었고 제작진들도 편하게 해주셔서 하던대로 잘 할 수 있었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TV유치원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어린이들이 주 시청자인 프로그램인 만큼 말과 행동을 더욱 조심하고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릴 때 기억은 평생을 간다. 1982년 첫 방송을 시작한 TV유치원은 그간 시즌1 '하나 둘 셋' 시즌2 '파니파니' 시즌3 '콩다콩'까지 이어지며 부모의 마음으로 좋은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점차 어린이 프로그램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30년간 명맥을 이어온 'TV유치원'이 색다른 모습으로 그 관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V유치원'은 미취학 아동 및 초등 저학년 대상 교육 매거진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목 오후 3시 30분에 방송된다.


gina1004@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