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슈가맨' 음악만? 육아·셰프·사업, 근황 재미도 쏠쏠

기사입력 2016-06-01 09:25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슈가맨', 음악 뿐만 아니라 추억 속 가수들의 근황을 전해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 (SUGAR MAN)'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슈가맨'은 요즘 가수인 쇼맨이 선배 가수인 슈가맨의 노래를 새롭게 재해석하며,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만들어낸다. 그간 '슈가맨' 리아, 스페리스A, 리치, 한경일, 러브홀릭, 플라워, 투야. 디바. 리즈, 헤이, 주주클럽, 구피, 더 네임, 더 넛츠, 에스더, 테이크, 나현희, 손지창 등 수많은 추억의 가수들이 함께 해 왔다.

반주만 듣고도 바로 알게 되는 가수가 있는가 하면, 무대 위 모습을 드러내면 무릎을 탁 치게 되기도 한다. 세월의 흐름에 잊혔지만, 익숙한 멜로디는 금새 추억을 되살린다. 매 방송 후에는 출연한 가수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하고, 원곡 음원도 다시 인기를 끌기도 하는 등 그 여운이 짙다.

추억을 상기시키는 무대만이 전부가 아니다. '슈가맨'은 시청자들의 과거 속 한 페이지를 수 놓았던 가수들과 만남은 물론, 현재는 활동이 뜸해 궁금했던 이들의 근황을 알려주는 소식통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슈가맨'에서는 복원 슈가맨 특집으로 꾸며져 투투, Y2K, 유피(UP), 샵이 등장해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유피 멤버 김용일과 박상후, 샵의 이지혜와 장석현, Y2K 고재근이 출연해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멤버들의 소식을 전해줬다.

히트곡 '뿌요뿌요'린 박상후는 "유피를 모아보려고 했는데 정희는 미국 LA 유명 레스토랑에서 셰프를 하고 있고, 해정이 누나는 애견 의류 사업을 한다. 바빠서 함께하지 못했다"고 여성 멤버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정희와 해정의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솔로 활동에 이어 뮤지컬 배우로도 무대에 서 왔던 고재근도 자신의 지난 이야기와 더불어 멤버 마쓰오 코지와 유이치의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일본) 인디 밴드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갔다고 한다. 고재근은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지혜와 장석현은 샵의 히트곡 '스위티'를 부르며 추억을 되살렸다. 장석현은 "현재 저렴하게 축가를 부르고 있다. 서울과 경기권은 가격이 정해져있고, 지방은 5만원이 더 붙는다. 제주도는 생명수당까지해서 10만원이 붙는다"며 근황을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은 결혼 해 가정을 꾸린 서지영은 아이 육아 때문에, 크리스는 사업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음을 알리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처럼 매주 화요일 밤 시청자들을 추억 속으로 데려가고 있는 '슈가맨'은 오는 7월초 막을 내린다. 현재까지 약 70명의 '슈가맨'을 소환했던 제작진은 '슈가맨'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투유 콤비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작진은 "앞으로 남은 방송을 시청자들이 가장 보고 싶은 '슈가맨'과 최고의 '쇼맨' 무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매회 특집으로 기획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

ran613@sportschosun.com, 사진=JTBC '슈가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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