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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백지은 조지영 기자]
→[배우를논하다①]에서 계속
지성은 어떻게 '갓지성'이 됐을까.
1977년 2월 27일 생인 지성의 인생은 1999년 전후로 나뉜다. 이전엔 그저 꿈많은 소년 곽태근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영화 '레인맨' 속 배우 더스틴 호프먼을 보고 연기자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완고한 부친 몰래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극영화과에 지원했으나 모두 떨어졌다. 그래도 연기에 대한 갈증을 삭힐 수 없어 무작정 상경을 결심했다. 이후 생활은 고생의 연속이었다. 지하철역과 공원에서 노숙을 하고 방송사에 몰래 잠입해 쌓여있는 대본을 보며 연기 연습을 해나갔다.
그랬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카이스트' 제작 소식이 들려왔던 것이다. 이렇다할 기획사도 매니저도 없었던 탓에 직접 114에 제작사 전화번호를 물어가며 드라마 출연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너무나 열정 넘치는 모습에 반한 송지나 작가는 원래 예정에도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줬다. 그렇게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 레드존 소속의 강대욱이다. 강대욱은 당초 단역 캐릭터였다. 하지만 추자현(추자현)을 향한 순애보를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결국 시즌1 종영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렇게 배우 곽태근이 탄생했다.
이후 매니저의 권유로 이름을 지성으로 바꿨다. 이름을 바꾼 뒤 배우 지성의 인생은 탄탄대로였다. '맛있는 청혼'(2001), '결혼의 법칙'(2001), '화려한 시절'(2001)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갔고 드디어 인생작을 만났다. 바로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흥행을 기록한 '올인'(2003)이다. '올인'에서 지성은 최정원 역을 맡아 이병헌과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의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이 작품으로 그는 원빈 조인성 고수 송승헌 등과 함께 '꽃미남 배우'로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작으로 선택한 '뉴하트'(2007)로 지성은 또 한번 인생 전성기를 맞았다. 선한 이미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도 한몫 했지만 뚝심 있는 캐릭터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 6년 여 열애 끝에 이보영과 결혼에 골인한 뒤로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비밀'(2013), '킬미, 힐미'(2015) 등으로 연기력을 입증, '믿고 보는 배우', '갓지성'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
그런 그의 최신작이 바로 SBS 수목극 '딴따라'다. '딴따라'는 대한민국 최대 가수 엔터테인먼트인 KTOP 이사이자 대한민국 가장 찌질한 신생 기획사 망고엔터테인먼트 대표 신석호의 성공담을 담은 드라마다. 지성은 주인공 신석호 역을 맡아 정그린(혜리)과의 로맨스, 조하늘(강민혁)과의 브로맨스, 이준석(전노민)에 대한 분노 등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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