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무비] "황금연휴 165만 동원" 19禁 '아가씨' 흥행 탄력 받았다

기사입력 2016-06-07 08: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 모호필름·용필름 제작)가 황금연휴였던 지난 나흘간 무려 165만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독보적인 흥행 질주에 나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집계에 따르면 '아가씨'는 황금연휴였던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165만606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아가씨'의 누적 관객수는 126만1980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박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런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이동휘 등이 가세했고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13) 이후 3년 만에, 국내 작품으로는 '박쥐'(09)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달 22일 폐막한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으로 초청,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개봉 첫날(1일) 28만명을 끌어모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아가씨'는 곧바로 현충일을 포함한 황금연휴를 맞으며 흥행 탄력을 받았다. 3일 31만명, 4일 48만명을 동원한 '아가씨'는 곧바로 100만 기점을 찍었고 5일 46만명, 6일 39만명을 더하며 6일 만에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이러한 '아가씨'의 기록은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가장 빠른 성적이다. 앞서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이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지만 '아가씨'가 하루 앞당기며 기록이 경신됐다.

비수기, 청소년관람불가, 동성애 등 각종 핸디캡을 극복한 '아가씨'의 무서운 저력. 과연 둘째 주 300만 고지를 접수하고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엑스맨:아포칼립스'(브라이언 싱어 감독)는 74만294명(누적 270만5736명)으로 2위에, '곡성'(나홍진 감독)은 52만5892명(누적 644만2935명)으로 3위에 머물렀다.

soulhn1220@sportshosun.com, 사진=영화 '아가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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