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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대박' 전광렬의 열연이 세게 터졌다.
이인좌가 실종된 후, 대길은 영조의 곁을 떠났다. 한때는 벗이었고, 한때는 아우라 여겼던 영조의 곁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이다. 영조는 옥좌의 주인이 되었지만, 대길이 곁을 떠난 뒤 홀로 된 외로움과 공허함에 시달려야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거머리처럼 살아남은 이인좌가 난을 일으켰다. 바로 '이인좌의 난'이 일어난 것이다.
이인좌는 순식간에 수십만 백성을 끌어 모아 거병했고, 지방 곳곳을 접수하며 한양으로 진격했다. 결국 영조는 대길을 불러들였다. 대길만이 이인좌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길 역시 영조가 중앙군을 움직일 경우 더욱 많은 백성이 희생될 것이라 판단,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인좌의 계획을 틀어놓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대길과 이인좌는 마주했다. 두 사람 사이에 오랫동안 이어진 악연과 분노의 불꽃이 튀었다. 같은 시각, 영조는 서서히 중앙군을 움직일 준비를 끝마쳤다. 옥좌에 오른 뒤 더욱 더 아버지인 숙종(최민수 분)의 카리스마를 빼다 박은 듯 닮게 된 영조의 날카로운 면모가 빛났다. 난을 일으키며 폭주하는 이인좌를 막을 수 있는 이는 결국 대길-영조 형제라는 것이 암시된 것이다. 이를 통해 곧 펼쳐질 형제의 반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이인좌의 난이 터졌다. 이인좌의 난은 '대박'의 초반에도 그려졌던 만큼 극 전체를 아우르는 큰 줄기의 스토리이다. 이토록 중요한 이인좌의 난을 효과적으로 담아낸 것이 바로 배우 전광렬이다. 전광렬은 22회가 방송된 60분 동안 바닥에 바짝 엎드려 몸을 숨긴 모습, 거지처럼 감자를 뜯어 먹는 비참한 모습, 거병을 하고 한양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까지 다채롭게 그려냈다. 전광렬의 열연이 극의 긴장감을 부여하며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끌어 올린 것이다.
드디어 터져버린 이인좌의 난, 그리고 더 세게 터진 배우 전광렬의 열연. 이제 스토리는 절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인좌와 대길-영조 형제의 잔혹하고도 필연적인 운명의 격돌이 그려질 남은 2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버려진 왕자 대길과 그의 아우 연잉군이 이인좌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