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진, "고원희 열애고백? 이하율 원래 알던 사이…신기했다"

기사입력 2016-06-10 14:16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원조 '걸크러쉬' 모델 이영진의 예능 나들이에 반응이 뜨겁다. 그간 이 넘치는 매력을 어디가 숨겨뒀을까.

9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이영진이 출연했다. 그는 '모델계 시조새'라 불릴 만큼 18년 차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톱 모델이다. 어딘지 아우라가 느껴지는 차갑고 시크한 외모와는 다른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예능 샛별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런웨이나 화보가 아닌 예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그였지만, 방송 내내 공감을 부르는 시원한 토크는 물론, 적절한 직설 화법으로 MC들을 쥐락펴락했다. 또 욱하는 본능 내보이면서도 강아지를 얘기할 땐 귀엽고 애교스런 귀요미로 돌아가 '욱요미'라는 별명도 얻었다. 차가운듯하지만 어딘지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영진의 활약으로 '해피투게더3' 시청률은 지난 대비 1.3%P 상승한 전국 시청률 5.2%(닐슨 코리아 집계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이영진은 스포츠조선과 직격인터뷰를 통해 '해피투게더' 출연 소감과 함께 유재석에 대한 고마움, 고원희의 열애 고백, 모델 시조새라 불리운 사연 등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해피투게더3' 출연 소감이 궁금한데.

"예능도 거의 안해봤고 '해피투게더' 또한 처음이었어요. 개그우먼이 아니고 남들 웃기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도 아닌데 민폐가 되지 않을까 처음엔 걱정이었는데. 근데 제가 그렇게 자주 나오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유재석씨 포함 출연진들이 정말 반겨주고 편안하게 해주더라고요. 말 한마디 할 때마다 끊임없이 반응해주고 너무 편하게 해주셨죠. 다들 원체 예능 귀신이지 않나요? 그래서 첫 출연인 제게 신경 많이 써주신 것 같아요. 또 PD님과 작가님 덕도 크게 봤어요. 뒤에 파리 배경도 넣어주고 갑자기 막 세다는 자막들이나 (장)윤주 자료사진도 나오고, 신기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드려요."

-주변 반응이 뜨겁다. 재밌다 혹은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평이다. 주위 반응은?

"사실 남을 웃기는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럼에도 보는 분들이 재밌게 봐줬다 그러니까 좋네요. 누군가 나 때문에 웃었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친구들에게 이번에 예능 나간다고 걱정된다고 했더니 '사실 니가 웃기는 재주가 조금 있다'고는 하더라고요. '해피투게더3'도 친구네 집에서 함께 봤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폰에 전화나 톡들이 많이 와 있더라고요."


-거의 20년 경력이다. 이에 '모델 시조새'라고 불린다.

"부끄럽죠. 당연히 저보다 선배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활동하시는 분은 많이 없어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아요. (장)윤주도 (한)혜진이도 보면 현장에선 거의 맏언니에요. 그게 뭐 사실이라 시조새… 화석… 이렇게 놀리는 건 이제 뭐 익숙해졌죠."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고원희는 배우 이하율과 교제 8개월째라고 밝혔다.

"열애 사실을 몰랐는데 방송 들어가기 직전에 들었어요. 근데 알고 보니 이하율과는 제가 원래 알던 사이더라고요. 데뷔하기 전에 예전 사무실에 같이 있었던 인연이죠. 종호(이하율의 본명)가 밝고 예쁜 연애를 시작했구나 싶어 좋았어요. (고)원희씨도 시작부터 긴장을 많이 하고 떨었어요. 화면에 잘 안나온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그게 느껴지더라고요. 세상이 참 좁네요.(웃음)"

-고정 출연 중인 엄현경과도 인연이 있다고?

"(엄) 현경이는 예전에 영화 찍으면서 만난 인연이죠. 현경이는 정말 연기도 잘하고 사랑스럽고 착할 뿐 아니라 노력도 많이 하는 친구예요. 그러다 보니 MC들이 울상이라 놀리면 재밌으면서도 은근 속상하기도 하더라고요. 웃음을 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그게 현장에 느껴졌어요."

-연기, 싱어송라이터,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앞으로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이번에 KBS2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으로 연기에 도전했어요. 이제 조금 적응될 것 같은데 촬영이 곧 끝나네요(웃음). 겉으로 보면 제가 활발해 보일지 몰라도 새로운 걸 할때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은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기회가 잘 맞고 부담이 없으면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예능? 글쎄요 예능을 활발히 할 생각 같은 건 안해봤어요. 그건 너무 이상한것 같아요(웃음) 불러 줘야 나가는 거지~"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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