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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아버지 마음 저 알아요"
SBS '그래, 그런거야' 노주현과 서지혜가 결국 '한집 살이' 종료를 선언하며, 구분 간 작별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지혜는 윤소이(세희 역)와 신소율(소희 역)에게 따로 나가 살겠다는 자신의 말에 재가한 후 분가하라며 단호한 거절 의사를 밝혔던 노주현의 말을 전했던 상황. 서지혜는 "정말 노발대발하셔서 더 우기다가는 재혼하신 거 취소하실까봐 일단은 항복했어요"라며 "아버진 아버지가 재혼 하셔서 나 내쫓는 것처럼 되는 게 싫으신가 봐요"라고 노주현의 반발에 출가를 못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후 윤소이와 신소율이 각각 부모에게 노주현과 서지혜의 일을 언급하며, 서지혜의 새 출발을 위해서라도 노주현이 서지혜를 자유롭게 놔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터. 이에 홍요섭(재호 역)이 노주현을 찾아가 "애들 입장에서 우리랑 사는 거 절대 싫대"라고 서지혜의 출가를 둘러싼 젊은 세대의 또 다른 입장을 전하며 노주현을 설득했다. 그러자 초반 완강하던 노주현이 홍요섭의 말에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던 것.
집으로 들어온 노주현은 서지혜에게 넌지시 홍요섭이 말해준 사실들을 털어놓으며 "내가 니 생각한다는 게 내 생각만 한 게 맞아. 나가고 싶으면 나가. 놔줄게"라고 그동안 서지혜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마침내 출가를 허락했다. 이어 서지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서운한 감정을 숨긴 채 애써 덤덤하게 TV를 시청하는 노주현을 향해 "아버지 마음 저 알아요"라고 자신의 출가를 반대했던 노주현의 애틋한 진심을 이미 알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서지혜의 "그럼 저 준비해요"라는 말에 노주현이 "어"라고 답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작별을 앞둔 것을 실감케 했다.
그동안 노주현과 서지혜는 예상치 못하게 아내와 남편을 잃은 후 시아버지와 며느리지만, 여느 부녀 못지않게 서로를 의지하면서 한 집에서 긴 시간동안 살아왔던 상태. 타인의 걱정스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빠와 딸처럼 끈끈한 구부 관계를 이어왔던 바 있다. 어쩌면 장례를 치룬 직후 했어야할 작별을 미루다 이제야 하게 된 노주현과 서지혜의 헤어짐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뭔가 제가 다 시원섭섭하네요ㅠㅠ 두 사람 다 파이팅!", "노주현 마음이 뭔지는 조금 알 것 같음", "두 사람 시아버지랑 며느리 같지 않고, 친아빠와 딸 같았는데ㅠㅠ 이제 이 케미를 더 이상 못 본다니ㅠㅠ", "지선이 아버지 마음 안다고 했을 때 어찌나 울컥하든지..." 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36회는 12일(오늘)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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