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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경규가 올해 예능에서 게스트로 맹활약한다던 김구라의 예언이 적중했다.
'마리텔'은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 예능과 접목 시킨, 차별화된 포맷으로 눈길을 끈 예능. 출연자는 네티즌과 직접 소통을 하며 자신이 준비한 콘텐츠로 다른 출연자들과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한다. 혼자의 힘으로 오롯이 방송을 이끌고 시청률을 잡아야하는, 결코 쉽지 않은 방식이다.
이에 '마리텔'은 이은결(마술), 김영만(종이접기), 차홍(헤어 스타일링), 정샘물(메이크업) 등 노하우를 지닌 출연자들이 주도해 왔다. 이경규는 아이템 자체 보다는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승부했다. 물론 이경규라는 캐릭터 자체가 호감을 사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여기에 기승전결이 확실한 진행방식과 네티즌의 관심을 모을만한 미션 제시, 긴장감을 조성하는 벌칙 설정 등의 철저한 준비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경규는 지난 13일 이수민, 이정진, 김준현, 조세호, 김동현, 유재환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런닝맨' 촬영에 참여했다. 7인의 게스트가 '예능 어벤져스'로 뭉쳐 '런닝맨'과 맞대결을 펼쳤다고 한다.
'런닝맨'은 제목처럼 직접 발로 뛰며 게임과 미션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도시 버라이어티. 장시간 펼쳐지는 게임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은 물론 전략 또한 중요하다. 출연자 중 가장 선배인 이경규가 이 같은 콘셉트를 어떻게 소화할지, 또 후배들과 호흡은 어떨지 궁금해 진다. 데뷔 35년차인 이경규의 '런닝맨' 출연은 그 자체로 궁금증과 기대를 증폭시킨다.
'SNL코리아7'은 또 어떨까. 각종 패러디는 물론 셀프 디스의 향연이 펼쳐지는 'SNL코리아7'는 출연자의 자신감과 여유가 유독 더 필요한 프로그램. 호스트의 모든 것을 파헤쳐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이 생방송 코미디쇼에서 이경규의 진가가 여지없이 발휘될 전망이다.
또한 이경규는 오는 7월 1~3일 열리는 홍대 '코미디위크'에 참가해 콩트를 선보인다.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별들에게 물어봐'라는 콩트로 인기를 모았다. 20여년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희극인 이경규의 콩트는 많은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예능 대부', '국민 MC', '킹경규'라는 수식어 속에 이경규는 여전히 현역이다. 후배들보다 더욱 과감한 도전과 거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경규의 걸음은 그 하나 하나가 모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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