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왜 1주일 뒤 신고?' 박유천 피소의 3가지 의혹

기사입력 2016-06-14 14: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한류 톱스타 박유천이 성추문에 휘말리면서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13일 JTBC '뉴스룸'는 "24세 업소 여성 A씨가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씨는 3일 주점을 찾았던 박유천에게 가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씨는 10일 남자친구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자신이 입고 있던 속옷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A씨가 박유천의 유명세를 이용해 악의적으로 협박을 하고 있다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상대 주장은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 관계에서 나오는 의혹은 3가지다.

첫번째는 A씨가 왜 사건 발생 일주일이나 지난 뒤에야 고소장을 접수했느냐는 것이다. 물론 A씨의 주장대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사건 신고 접수를 망설였다고 쳐도 시간이 너무 지연됐다. 성범죄는 초기 대처가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그래서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샤워를 하지 않고 속옷을 빨지 않은 채 24시간 이내, 길어도 72시간 내에 신고를 하고 경찰에 증거품을 제출하는 한편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씨의 경우 사건 발생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적으로 의사에 반하는 성관계를 당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한데, 왜 자신을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 씨가 증거 훼손의 우려가 있는 상황을 만들었는지는 상당히 의문스럽다.


두번째는 합의 여부다. 성관계를 맺은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합의가 된 상황이라면 성폭행을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런데 14일 경찰의 CCTV 조사 결과가 아이러니하다. 경찰은 이날 박유천 사건이 발생했다는 유흥업소 복도 CCTV를 확보했다. 이 씨가 지목한 사건 발생 장소인 룸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지만, 복도 영상을 확인한 결과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씨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정말 성범죄 피해자이든 아니든 그 여부를 떠나 그가 원하는 것이 박유천의 형사 처벌인지, 진심어린 사과인지. 뚜렷한 목적 의식이 없다. 일반적인 성폭행 피해자들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처벌을 원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사뭇 다른 행보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박유천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유명인에게 흠집내기를 위한 악의적 협박에 대해 강경대응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4일 "JTBC에서 최초 보도된 피소 내용은 경찰 측의 공식 수사 내용에 기반하지 않은 출처 불명의 과잉보도다. 이 때문에 박유천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된다. 피소 내용의 진위여부는 밝혀진 바 없다. 그러므로 혐의가 인정된 것처럼 보도된 기사는 추측성 보도이자 명백한 명예 훼손이다. 온라인 상에서 확인된 내용이 아님에도 무차별적으로 루머를 확대 및 재생산 하는 행위 또한 심각한 명예 훼손으로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유천은 수사에 충실히 임해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성폭행 혐의가 입증된다면 박유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회사 전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강경 대응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은 생긴다.

경찰은 향후 이 씨와 박유천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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