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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배우 김민수의 SNS 욕설 메시지가 논란을 빚고 있다.
17일 오후 윤빛가람과 김민수의 이름이 각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갑작스러운 SNS 메시지 논란에 축구선수 윤빛가람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1990년생 윤빛가람은 축구명문 부경고-중앙대 출신이다. 2010년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경남 FC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입문했고 그해 8월 나이지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K리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과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축구천재' '패스마스터' '한국축구의 미래'로 각광받았다.
매 시즌이 끝나면 영국, 독일, 포르투갈의 빅클럽들이 그를 노린다는 기사가 튀어나왔다. 그러나 이후 유럽 진출의 꿈이 잇달아 좌절되며 극심한 슬럼프를 맛봤다. 2013년 제주 이적 후 박경훈 감독, 조성환 감독 아래서 서서히 본기량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제주에서 6골7도움을 기록한 후 올해 초 무려 15억원의 이적료(추정치)를 받고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 옌벤 푸더로 이적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옌벤은 중국리그의 '한류'로 통한다. 지난해 1부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한국 사령탑 신화를 썼다. 올시즌 하태균 김승대 등 K리그 스타 공격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윤빛가람은 13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중이다.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무려 6년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사이다처럼 시원한 프리킥 골로 체흐 골키퍼를 돌려세우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감각적인 스루패스, 폭넓은 시야, 축구지능, 경기조율 능력 등 미드필더가 갖춰야할 미덕을 두루 갖췄다. 귀여운 소년의 마스크에 '츤데레' 매력을 지닌 그를 향한 한국, 중국 축구 팬들의 사랑도 뜨겁다.
배우 김민수로부터 받았다는 메시지를 공개한 후 논란이 거세지자 윤빛가람은 해당 메시지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그리고 이렇게 썼다. '어느 선수든 누구 하나 자기팀 자기팬들 욕하는데 기분좋은 사람없습니다.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저글을 올려서 절 좋아하는 팬들도 똑같은 욕쟁이로 만드는 것도 문제가 있는 거라구요. 다른 의도 없습니다. 전 제 팬들 욕하는 게 싫었을 뿐 저라고 기분 좋을 리가 있나요.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오해 있으셨다면 죄송하고 그리고 많은 분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변팀은 팬분들이 있기에 더욱 힘이 납니다. 힘내서 경기 준비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중국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민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