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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지난 3월 호평 속에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이 대륙까지 사로잡은 가운데, 김원석 PD가 기분 좋은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시그널' 연출을 맡았던 김원석 PD는 17일 스포츠조선에 "그렇지 않아도 제작사 측을 통해 텐센트에서 약 3주 전부터 방영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방영 1주일 만에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소식을 접했다"라며 "중국 텐센트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의 반응을 생생히 접하 수 있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좋아 많이 놀랐던 차다"라고 말했다.
국내 방영 당시 '시그널'이 10%를 넘는 높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생 드라마'라는 평가를 들었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높은 조회수 뿐 아니라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점이 또 괄목할 만 하다. 텐센트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미드 중 '왕좌의 게임' 시즌1~시즌4가 9.7점, '하우스 오브 카드'의 평점이 9.5점, '굿와이프' 역시 총 6개 시즌 중 가장 높은 점수가 9.5점인 가운데, '시그널'의 평점은 9.6점을 기록했다.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웰메이드 미국 드라마들과 어깨를 견주는 수준인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국 콘텐츠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거나 한류 스타들을 앞세운 드라마 였다는 점에서 무거운 소재의 장르물 '시그널'이 국내를 넘어 대륙의 드라마 팬들까지 사로잡았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또 올해 상반기 최고 히트작인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애초에 한류 팬들을 겨냥하기 위해 한중 동시방영 작품은 물론, 한중 합작 형태의 콘텐츠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오롯이 작품성만으로 승부를 건 '시그널'은 인상적인 성적표를 내민 셈이다.
이와 관련, 김지영 CJ E&M 방송사업부문 홍보팀 팀장은 "반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배우들이 설득력 있는 호연을 펼친 게 중국 시청자들에게도 주효한 것 같다. 김원석 PD 특유의 디테일한 연출과 김은희 작가의 긴박감 넘치는 필력도 한몫했다"라며 '시그널'의 높은 작품성이 중국을 사로잡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생'에 이어 '시그널'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 김원석 PD는 현재 차기작 선정에 골몰 중이다.
sypo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