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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임신 후 태교 돌입'은 옛말이다. 태교로 휴식 대신 '열일'을 택한 스타 예비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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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가장 조심해야하는 시기는 임신 초기. 유산의 위험도 크지만 임신 4~5주부터 시작되는 입덧 때문에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힘겹다. '욘사마의 아내' 박수진은 때마침 새 한식 쿡방 올리브 TV '옥수동 수제자'에 출연을 결정한 직후 임신 사실을 알게되면서 생각지못한 '입덧 '암초에 부딪치고 말았다. 특히 수산물 시장 나들이부터 생선 손질, 김치, 꽃게 요리까지 강한 입덧을 유발하는 한식의 향연 속에서 박수진은 '입덧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예비맘 박수진의 열혈 방송은 현재진행형이다. 방송 초반 실수 연발로 당황하던 박수진은 의욕 만점의 긍정 모드로 미션을 수행하며 '수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턴 기은세와의 기싸움을 통해 재기발랄한 새댁의 예능감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중간중간 참외와 수박, 아이스크림 등의 폭풍 섭취는 필수. 남은 과일과 찬 음식으로 문득 문득 치밀어오르는 입덧을 가라앉히며 방송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이다. 제작진은 "본인의 뜻대로 '옥수동 수제자'의 하차는 없다는 방침"이라며 "현재로서는 18회까지 촬영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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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임신 소식을 알린 태용댁 탕웨이는 직후 개봉한 영화 홍보 활동에 몸을 사리지 않았다. 임신 5개월의 몸으로 사인회와 무대 인사를 누비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각종 중화권 잡지 커버를 장식하는가 하면 남편 김태용과 뮤직비디오 촬영도 완벽하게 끝마쳤다. 또한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아름다운 D라인이 살짝 드러나는 블랙 드레스로 레드카펫의 꽃이 됐다. 영화 속 애절한 사랑을 나눈 남자주인공 외에 실제 남편인 김태용 감독과도 함께 무대인사와 인터뷰를 즐겼다. 세 사람이 함께 찍은 매거진 커버는 일과 사랑을 모두 잡은 탕웨이의 행복감이 묻어났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걸까. 탕웨이 주연작 '시절인연2'는 개봉 첫날 차이나 박스오피스 수입 1억 위안을 돌파했다. 로맨스 장르로는 최초의 오프닝 1억 위안 돌파. 곧이어 누적 매출 1억 달러까지 돌파했다. 탕웨이 주연작 최초이며 여성감독작으로는 조미 감독작에 이어 역대 2번째 1억달러 돌파작이다. 탕웨이는 뱃속의 아이와 생애 최고의 흥행작을 함께 만들었다.
예비맘 탕웨이의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달에는 만삭에 가까운 몸으로 중국 저장TV 예능 프로그램 '숙실적미도(熟悉的味道)' 촬영을 위해 고향인 항저우를 찾아 촬영했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 방영에 앞서 공개된 그녀의 일상 사진에는 "나는 거리낌 없는 임신부"라는 자필 글이 화제를 모으면서 모성애 가득한 따뜻한 여배우의 이미지까지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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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신 16주차에 들어선 '복면 여제' 차지연은 뮤지컬 '위키드' 초록마녀로 공연 중이다. 오는 19일까지 대구 공연을 끝마치고 7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공연까지 모두 소화한다는 의지다. 서울 공연은 8월 28일까지.
서울공연이 한창일 때 쯤이면 만삭에 가까운 몸이 된다. 이에 대해 위키드 측은 스포츠조선에 "무엇보다 배우 본인 의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공연을 끝까지 소화한다는 방침"이라며 "배우 컨디션을 고려하면서 진행중이고, 차지연 씨가 잘 따라와 주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록마녀의 의상은 주로 검은 드레스인데 의상 담당들이 그때 그때 피팅을 해주기 때문에 몸매가 계속해 바뀌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실제로 호주 공연에서는 만삭의 배우가 끝까지 촬영에 성공해 모두 축하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현재 차지연 씨가 임신 사실에 대해 다소 수줍어 하고 있으며 연습과 공연에만 몰두하고 있다. 무대 공연은 스스로 몸관리를 잘하고 있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뮤지컬 여제의 열정적인 만삭 공연을 기대케 했다.
차지연 또한 인터뷰에서 "올해 데뷔 10년차다. '위키드'에 온 힘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 과한 욕심 없이 지금처럼 차근차근 하나씩 맡으면서 영화도 하고 방송도 하고 싶다"며 가정을 꾸린 뒤에도 꾸준하고 활발한 활동을 희망했다.
지난해 11월16일 4살 연하의 뮤지컬 배우 윤은채와 결혼한 차지연은 MBC '복면가왕'에 '여전사 캣츠걸'로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