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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연예계 '음주운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경찰은 이창명의 병원 진료기록부와 의료인 진술, 사고 당일 식사를 했던 식당 CCTV 등을 통해 이창명이 술을 마신 정황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창명은 사고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지인 5명과 여의도 소재 음식점에서 식사하면서 중국 소주(41도) 6병, 화요 6병, 생맥주 500㎖ 9잔을 마신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자리에서 마신 술을 참석자들의 수로 1/N로 나눠 시간을 추정해 계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이창명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부에서 이창명이 의료진에게 '소주 2병을 마셨다'고 말한 것을 확인했으며, 당시 이창명을 진료한 의료진도 "술 냄새가 나고 얼굴도 붉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창명이 식당에서 나와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리운전 기사를 요청한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7시께 서울 신촌 부근에서 윤제문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충격을 안겼다. 윤제문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됐다.
당시 윤제문은 영화 관계자들과 회식 후 중형 세단을 몰고 귀가하는 길이었고 운전 중 신호등 앞에서 잠들어 발견됐다. 윤제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 앞서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달 24일에는 슈퍼주니어 강인이 술을 마신 채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강인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다가 11시간 정도 지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를 0.157%(면허 취소 수준)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강인은 2009년 10월에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강인은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지난 17일에는 이정이 지난 4월, 거주지가 있는 제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정은 지난 4월 22일 새벽 1시경 제주시 노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어 기소 의견으로 이미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이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43%였다.
이정의 소속사인 라우더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정이 음주운전을 한 것이 맞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자중하고 있겠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연예계 음주운전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19일에는 버벌진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고백했다. 나흘 전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됐다는 것. 버벌진트는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벌진트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