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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닥터스' 김래원의 깊이와 내공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날 홍지홍은 삐뚤어질 만큼 삐뚤어져 있는 학생 유혜정(박신혜 분)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사로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특유의 능청스럽고도 서글서글한 말투 속에 뼈가 담긴 지홍의 말들이 서서히 혜정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 억지로 학생을 다그치거나, 과장된 칭찬을 하기 보다는 묵묵히 진심으로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지홍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의사로서 지홍의 면모가 드러나게 됐다. 우연히 길에서 쓰러진 임산부를 발견한 것. 지홍은 신속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응급조치를 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사랑 심장으로 하는 거 아냐. 뇌로 하는 거지"라고 말하는 지홍의 모습은 의사 홍지홍의 인간적인 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지홍의 노력으로 임산부도 태아도 목숨을 구했다. 환자의 남편은 태어난 딸의 이름을 '혜정'으로 짓고 싶다며 혜정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사건은 혜정의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지홍의 의사 홍지홍의 이야기, 홍지홍의 과거 아픔 등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졌다. 김래원은 깊이 있는 표현력과 연기 내공으로 지홍의 아픈 사연을 담아냈다.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회상하며 열쇠고리를 만지작거리는 모습, 자신이 응급조치한 임산부의 수술실 앞에서 과거 자신의 아픔을 돌아보는 모습까지.
김래원은 과장되지 않은 감정으로, 그러나 눈빛에 모든 사연을 담아낸 듯 담백한 연기로 사연을 풀어냈다. 배우 김래원의 깊이 있는 연기는 홍지홍 캐릭터에도 깊이를 부여하며 향후 '닥터스'의 전개와 홍지홍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인물은 물론 작품에도 깊이를 더하는 배우 김래원이 '닥터스'에서 보여줄 다음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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