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사업 가속도, 시장 변화 이끌까?

기사입력 2016-06-24 14:25





카카오게임즈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의 게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카카오는 넷마블, 네시삼십삼분 등 주요 게임사와의 파트너쉽, 넓은 인프라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게임의 중심으로 성장하며 대표 플랫폼 역할을 해왔지만 수수료, 게임 쏠림 현상 등으로 지난해부터 위기설이 부상했다.

과거의 게임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신작들이 힘을 얻지 못했고 동시에 자체서비스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서서히 하락세로 돌아서는 듯 했다.

하지만 남궁훈 대표가 엔진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자회사인 엔진은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주도했고 오는 7월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앞으로 카카오 게임사업의 핵심을 담당하게 된다.

룽투, 로이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면서 파트너를 늘려가고 있고, 한때 부족했던 모바일게임 라인업도 빠르게 채워 넣었다. 룽투코리아의 검과마법은 차트에 등장하자마자 매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고 주춤하던 카카오게임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프렌즈런은 매출 순위에서 20위권이지만 런게임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누적가입자수 420만을 돌파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다함께 차차차, 화이트데이를 개발한 이원술 대표의 로이 게임즈 역시 라인업 확보 및 향후 비전을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지분 확보를 통해 카카오의 개발 라인업 확보에 도움이 되면서 아직 부족한 VR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남궁훈 대표의 과감한 행보는 과거 그가 해왔던 게임사들의 성장을 연상시킨다. 그는 과거 위메이드, 넷마블 등에서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고 장기적으로 보면 경쟁이 치열해진 게임산업에서 든든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폭넓은 활동의 기반이 되어줄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위기를 맞이했다고 평가받았던 카카오 플랫폼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고, 새로운 브랜드 카카오S, 개발사와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 AD+, VR 산업, 모바일게임 PC플랫폼 등 모바일게임이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현재는 물론 미래의 가치와 가능성까지 확보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인 만큼 카카오의 모든 게임이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RPG 일색의 국내 시장에서 넓은 인프라로 성공시킬 수 있는 런게임, SNG 장르의 게임들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한동안 끊겨왔던 국내 시장에 자금 투자와 파트너쉽, 제휴 등으로 모바일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국내의 한 게임전문가는 "최근 카카오의 게임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무엇 보다 위기, 하락세라고 평가받던 카카오 게임하기에 인기작, 성공작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고, 전략적 투자를 통해 개발사들과 함께할 가능성이 넓어졌다는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대기업과의 파트너쉽 강화, 애드플러스 등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중소 개발사들을 얼마나 다시 확보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큰 관심사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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