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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꿈이 있고 또 열심히 한다면 딴따라 밴드처럼 꽃길을 걷지 않을까요."
"굉장히 설레고 떨렸고 또 감사했어요. 감독님, 작가님이 믿어주시고 비중있는 역할을 주셨죠. 아직도 끝났다는게 믿기지 않아요. 헤어지는게 서운하고 아쉽네요. 당장 이번주에도 촬영 할 것 같은데…"
아직 '딴따라'의 여운을 잊지 못하는 이태선, 그에게 이 작품은 첫 오디션, 첫 동료, 그리고 첫 역할을 선물했다. 그러나 첫발자국을 떼기에 싱글대디라는 깊이 있는 역할은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섰을 것이다. 그는 "걱정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 처음엔 무조건 자신있었는데 하면 할수록 그 마음을 이해하는게 어렵더라. 제가 이해해야 연기하고 또 시청자들도 이해하실텐데… 그래서 '인간 극장' 이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찾아보고 주위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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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한명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태선은 '딴따라'가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또 그가 사람을 유독 잘 챙기는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젊은 친구들이 많았던 현장의 분위기가 온전히 싱그러울 수 있도록 만들어준 버팀목 지성에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다.
"정말 많은 얘기를 해주셨어요. 특히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신인 배우는 예의도 발라야하지만 당당하게 가슴으로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거예요. 정말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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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때부터 굉장히 팬이었어요. 그 첫사랑의 로망 같은 느낌 있잖아요. 이런 분과 연기를 할수 있는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러브라인이라니. 근데 실제로도 멋진 분이더라고요. 저를 후배나 신인이 아닌 '같이 호흡하자' 며 하나의 동등한 배우로써 봐주셨죠. 연기적으로나 그 외적으로나 배울 점이 참 많았어요."
실제로 만난 이태선은 '딴따라' 속 연수와 같은 순수함과 밝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스스로는 "연수보다는 훨씬 더 밝고 과감하다"고 밝힌 그이지만 늘 사람들을 챙기는 따뜻함은 물론 꿈에 대한 욕심, 노력하는 자세는 그대로 닮아있었다.
이태선은 처음엔 연기자가 될 생각이 없었지만, 우연히 고등학교 때 연극을 체험하게 된 후 감명받아 이 길을 선택했다. 우연한 계기였지만 그 '우연'은 '딴따라'를 통해 '운명'이었음을 입증됐다. 첫 방을 훌륭한 선방으로 만든 신예 이태선, 그는 '딴따라' 밴드처럼 앞으로 꽃길만 걸을 듯한 좋은 예감이 든다.
gina1004@sportschosun.com사진=송정헌 기자 so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