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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칸의 여왕' 전도연이 1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전 세계 씨네필을 사로잡은 여왕의 품격은 대한민국,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극 중 평범한 아내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여자 김혜경으로 변신한 전도연을 필두로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 잘 나가던 검사이자 박혜경의 남편 이태준 역의 유지태, 매력적인 싱글남이자, 냉철한 로펌대표 서중원을 연기한 윤계상, 유능한 로펌 공동 대표이자 서중원의 누나 서명희 역의 김서형, 외모갑, 인맥갑, 눈치갑의 팔방미인 로펌 조사원 김단 역을 맡은 나나, 로펌의 한 자리를 두고 김혜경과 경쟁하는 신입 변호사 이준호 역을 맡은 이원근, 그리고 이정효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이정효 PD는 "한국적 정서에 맞춘 드라마로 만들었다. 원작과 같은 점도, 다른 점도 있다. 에피소드는 원작을 그대로 가져온 부분도 있고 완전 다르게 바꾼 부분도 있다. 덩달아 캐릭터도 조금씩 달라졌다. 현장에서 배우들의 느낌이나 해석을 많이 받아들이려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한다. 시청자가 작품을 볼 때 이런 부분을 중점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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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아닌 '굿 와이프'는 생각할 수 없었다는 이정효 PD. 유지태, 윤계상, 나나, 이원근도 마찬가지였다.
유지태는 "좋은 배우와 작업을 하면, 연기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전도연이라는 최고의 여배우와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윤계상 역시 "좋은 배우와 함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전도연이 출연한다고 해서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원근도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선배지 않나? 같이 촬영하는 것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첫 촬영 때도 고차원적인 집중도를 가지고 있어 깜작 놀랐다. 현장에서 능수능란했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거듭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만 든다"며 수줍게 고백했고 나나는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들에게 배우는 점도 많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며 '기승전도연'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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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도연은 컴백작으로 '굿 와이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성향적으로 작품을 고를 때 드라마 보다 감성적인 면을 더 본다. 그런 지점이 더 끌렸던 작품이다. 상황이나 드라마를 따라가는 방식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야기가 훅 흘러가듯 한 눈에 들어왔다. 원작을 다 보지 못했는데 정서적으로 원작과 차이가 있어 연기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크린에서 작품성 있는 영화를 선택,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온 전도연. 그러나 노력과 달리 흥행면에 있어서는 아쉬운 성적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전도연은 "'굿 와이프'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가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어려웠던 작품을 선택 해왔고 감성적으로 이해가 어려웠던 캐릭터를 연기 해왔다. 연기를 하면서 계속 고민해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드라마로 시작한 배우이긴 하지만 어떤 장르건 열려있는 배우이고 싶었다. 그런 내 의지를 드러낸 작품이 '굿 와이프'다. '굿 와이프'를 선택할 때 너무 재미있게 읽힌 작품이라 덜컥 출연을 결정했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어려운 법정 용어나 많은 대사 분량이 힘들더라.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웰메이드 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 '굿 와이프'. 전도연을 필두로 내세운 '굿 와이프'가 tvN의 명작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굿 와이프'는 전도연, 유지태, 김서형, 나나, 이원근, 윤계상, 김태우, 태인호, 채동현, 박정수, 전석호 등이 가세했고 KBS2 '스파이'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극본을, tvN '마녀의 연애' JTBC '무정도시'의 이정효 PD가 연출을 맡는다. '디어 마이 프렌즈' 후속으로 오는 7월 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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