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의원 국회 질의 화제, "'오버워치'를 아십니까?"

기사입력 2016-06-29 16:25


이동섭 의원

"문화부 장관, '오버워치'를 아십니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제치고 대세게임으로 등극한 '오버워치'가 국회 상임위에서도 등장, 눈길을 모았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상임위 업무보고를 통해 게임 주무부서인 문화부에 한국 게임산업과 e스포츠 진흥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김종덕 문화부 장관에게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알고 있냐는 질문으로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은 "'오버워치'는 출시 한 달 만에 전세계에서 31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한편, 한국에서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대흥행중"이라며 "그런데 '오버워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해외 게임들이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사이 한국 게임산업 시장은 고사 직전이다. 그리고 e스포츠 시장 또한 중국에게 밀리기 시작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는 아직도 한국에서 게임을 문화산업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중독과 규제'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20대 국회에서 한국 게임산업과 e스포츠 진흥을 숙원 의정과제로 삼겠다"며 "우선 입법을 통해 각종 게임 규제를 철폐하는 한편 e스포츠의 정식 체육 종목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인 이 의원은 체육인 출신으로, 이번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의사당에 첫 발을 내디뎠다. 19대 국회에서 전병헌 김광진 김상민 의원 등이 게임과 e스포츠 진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20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이동섭 의원은 교문위 소속으로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 게임산업으로선 든든한 후원자를 만난 셈이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해 이 의원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번에 게임 진흥의 파수꾼 역할을 자처하셨다. 앞으로 진흥과 규제의 조화를 통해 침체된 한국 게임산업을 부흥시킬 수 있도록 의원실에서 적극적으로 법안을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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