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별들을 위해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밀려드는 촬영 스케줄, 쏟아지는 행사로 눈코 뜰 새 없는 스타를 위해 캠핑카를 몰고 직접 현장을 습격, 잠시나마 숨 돌릴 수 있는 안식처를 선사했습니다. 현장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포츠조선의 '출장토크'. 이번 주인공은 '마요미'에서 '마쁜이'로 진화한 마동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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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첫 방송 된 OCN 새 금토드라마 '38사기동대'(한정훈 극본, 한동화 연출)를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한 마동석. 2014년 OCN 오리지널 시리즈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쁜 녀석들' 팀이 야심 차게 내놓은 신작으로 '의리파' 마동석 역시 가세해 힘을 더했다. 극 중 서원시청 세금징수 3과 과장 백성일을 맡은 마동석은 백성의, 백성에 의한, 백성을 위한 백성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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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보다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쁜 녀석들'만큼 만족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는 갖고 있어요. 한동화 PD가 촬영 중간중간 편집본을 보여줬는데, 내가 나온 장면이지만 정말 웃기고 재미있더라고요(웃음). 백성일은 제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에요. 백성일이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백성, 백성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거든요. 정 가는 캐릭터에요. 백성일은 어렸을 때 주먹 꽤나 쓰는 사람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사회에 찌들고 깨지는 이 시대의 가장을 대표하는 군상이랄까요? 세상 때문에 쪼잔하고 겁많은, 밴딩이 소갈딱지 같은 사람이 된 거죠. 앞으로 백성일의 억울함, 답답함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풍자적으로 풀어내고 통쾌한 복수도 이어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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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과 '38사기동대'는 확실히 닮은 듯 다른 면모를 보인다. 물론 악한 자가 더 큰 악을 소통한다는 맥락에서 볼 때 '38사기동대'는 '나쁜 녀석들'과 아주 많이 닮아 있지만 캐릭터들에 있어서는 전과 다른 변화가 가득하다. '나쁜 녀석들'에서 25일 만에 서울을 접수한, 무시무시한 동방파의 행동대장 박웅철이었던 마동석은 '38사기동대'에서 남들 사는 만큼 평범하게 살아왔고 남들 일하는 만큼 성실하게 일해온 선량한 세금 공무원 백성일로 등장한다. 말보다 욕이 먼저 나오고 욕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전작과 정반대에 섰다. 무엇보다 이번엔 치명적인 '아재파탈' 매력을 과시한다는 것.
"전과 달리 이번엔 진짜 소시민의 끝판왕으로 변신했어요. 외모적으로도 선량한 패션을 많이 보여줄 예정입니다. 매서운 눈을 가리기 위해 안경도 쓰고 아저씨들이 애용하는 작업용 점퍼도 자주 입어요. 제가 봐도 '아재' 같더라고요. 하하. 딱 우리 고모부 같은 모습에 깜짝 놀랐죠. 하하. 한번은 백성일 옷을 입고 집에 갔는데 가는 길에 단 한 분도 절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냥 덩치 있는 아저씨로 보는 것 같았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고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요. 소시민의 페이소스도 느껴지는 게, 배우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될 것 같아요. 나중에 마지막 촬영을 하고 마지막 방송을 끝내면 허무할 것 같기도 해요. 그날을 생각하면 서운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요. 벌써 백성일에 정들었어요(웃음)."
<[출장토크②]로 이어집니다>
sypova@sportschosun.com·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OCN '38사기동대'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