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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세끼 밥 지어 먹는 일이 훌륭한 예능 소재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tvN '삼시세끼'가 정선편과 만재도편에 이어 고창편으로 이어진다.
사실 '삼시세끼'는 기획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자아냈다.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목표로 농촌 마을에서 세 끼의 밥상을 차려 먹는 과정 자체가 예능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다큐멘터리에 가까워 보이기도 했다. '꽃보다 할배'에서 '요리왕' 별명을 얻은 이서진이긴 했지만, 본격적인 '쿡방'은 실험적이었다. 옥택연도 예상치 못한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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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소로 고창을 이룬 이유는 무엇일까. 나PD는 전국 곳곳을 답사하던 중 고창을 새 촬영지로 택했다고 한다. 식재료가 귀했던 만재도 보다 좀 더 풍요롭고 넉넉한 환경에서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물론 고민도 있었다. 나영석 PD는 최근 마련된 간담회에서 "고창은 어촌과 달리 조금 더 편안한 환경이기 때문에 출연자들은 즐거울 수 있지만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 재미가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고 장소 선택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나PD는 "'삼시세끼'는 극한 상황에서의 예능적 재미보다는, 하루를 살아내는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때문에 예능적으로 더 좋거나 나쁜 환경을 보여주기 보다는 다른 환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창을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미션이 생겼다. 시즌 '삼시세끼'는 자급자족의 끝판왕 격인 벼농사에 도전한다. '삼시세끼' 전 시즌을 통틀어 출연자들이 벼농사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으로, 보통 모내기를 하는 시기인 5, 6월과 첫 촬영 시기와 딱 맞아떨어졌다. '삼시세끼' 사상 최대 미션이 될 전망이다.
새 멤버 남주혁에 대해서도 벌써 시청자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나PD는 이미 '삼시세끼' 손호준, '신서유기' 안재현 등을 통해 놀라운 '막내 선구안'을 입증했다. 손호준은 특유의 묵묵함과 성실함으로 대선배 차승원-유해진과 어우러졌다. 안재현은 의외의 '백치미'와 반전의 '4차원' 예능감'으로 '신서유기'를 휘어잡았다.
이번 시즌 키워드는 고창, 벼농사, 남주혁이다. 나PD의 선택은 이번에도 '신의 한 수'가 돼 '삼시세끼'의 생명 연장을 가져올까. 고창으로 이사 온 만재도 식구들의 이야기를 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
ran61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