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운빨', 황정음 내공이 빛났던 '러블리 심보늬'

기사입력 2016-07-14 13:12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황정음이 MBC '운빨로맨스'에서 섬세한 연기로 '믿보황'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내공을 뽐냈다.

MBC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는 미신을 맹신하는 한 여자와, 전형적인 '공대남' CEO인 남자가 만나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며 사랑을 그려 나가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황정음은 동생을 살리려 미신을 맹신하기 시작했지만,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심보늬'역을 맡았다.

황정음은 '운빨로맨스'에서 동안 쌓아온 내공을 발휘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가 하면 상대 배우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또한, '믿보황'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섬세한 열연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청자를 설득하는 황정음의 내공! 그녀가 완성한 '러블리 심보늬'!

황정음은 그 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황정음이 맡은 '심보늬'는 식물인간이 된 하나뿐인 동생을 살리기 위해 미신을 맹신하게 된 인물로, 자신의 사주에 낀 액운 때문에 주변인들이 불행해진다고 믿는 인물. 이에, 사주에 따라 운명을 결정하고,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캐릭터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황정음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불식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황정음은 24시간 미신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기이한 모습조차도 엉뚱하고, 귀엽게 그려내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친근감을 느끼게 했다. 결국, 시청자들은 황정음과 류준열(제수호 역)의 로맨스와 그녀의 미신타파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던 것.

또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아픈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안타까운 캐릭터이지만, 오히려 남자 주인공의 상처를 감싸 안는 포용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처럼, '운빨로맨스' 속 '심보늬'는 아픔과 슬픔으로 가득한 캐릭터였지만, 황정음의 '심보늬'는 그 아픔 속에서도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는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상대 배우까지 살렸다! '케미퀸'이란 이런 것!

황정음은 상대 배우의 매력까지 증폭시키는 저력을 뽐냈다.

황정음은 극 중 류준열 외에 제대표의 부모님은 물론 이청아(한설희 역), 이수혁(최건욱 역), 제제팩토리 직원과도 모두 엮여 있는 인물인만큼 그들과의 완벽한 케미로 눈길을 끌었다. 황정음은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것은 물론, 각 캐릭터들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연기 호흡으로 다시 한번 '믿보황'의 수식어를 입증했다.

특히, 황정음은 쉬는 시간마다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신선한 애드리브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상대 배우가 애드리브를 시도했을 때 이에 걸맞은 리액션을 선보이며 더욱 재미있는 장면을 완성해내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드라마 몰입도 높이는 황정음의 폭풍 열연!

황정음은 섬세한 열연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증폭시켰다.

황정음은 지난 2015년 방영된 MBC '킬미, 힐미'에서 '리드형 여주'의 표본인 '오리진'역을 맡아 과거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과 극 중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아픔까지 치유하는 '힐링 연기'를 펼쳤다.

이어, '운빨로맨스'에서도 마찬가지로 미신 때문에 억압된 삶을 살아가는 '심보늬'의 외로움과 그녀의 고통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며, 자의가 아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미신을 맹신하게 된 극 중 인물의 속내를 예감케 했다. 이에, 대사뿐만 아니라 목소리 톤, 눈빛, 표정 등을 통해 캐릭터의 내면까지 연기하는 황정음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처럼, 미니시리즈가 서툰 제작진들과 남자 주인공이 신인 배우라는 우려를 모두 잠식시킬만큼 깊은 내공을 과시한 황정음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MBC '운빨로맨스'는 오늘(14일) 밤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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